고양이가 집사 잔소리를 대하는 자세..'귀 닫고 눈 감아'
노트펫
입력 2020-10-22 13:12 수정 2020-10-22 13:13
[노트펫] 집사가 잔소리를 시작하자 고양이는 앞발로 귀를 막고 꼬리로 눈을 가렸다. 잔소리를 듣기 싫은 건 사람이나 고양이나 매한가지인 모양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캣시티는 집사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털 공(?)으로 변한 고양이 '마오마오'를 소개했다.
대만 가오슝시에 거주 중인 집사 우지안밍은 현재 고양이 '다이다이', 마오마오와 함께 살고 있다.
그중 막내 냥이 마오마오는 똑똑하지만 사고를 많이 쳐서 종종 잔소리를 하게 만들었다.
한 번은 우지안밍이 집 청소를 하고 있는데 녀석의 방해가 시작됐다.
마오마오는 집사가 상자를 정리해두면 그것을 계속 쓰러트리고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는 곳을 무자비하게 헤집고 다녔다.
또 우지안밍이 바닥을 닦고 있을 때 이유 없이 화장실에 들어가더니 발바닥에 모래를 잔뜩 묻히고 나와 여기저기 흩뿌려 놓았다.
결국 집사는 참지 못하고 마오마오를 붙잡아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의 잔소리가 시작되자 녀석은 몸을 둥글게 말더니 동그란 털 공(?)으로 변했다.
두 앞다리로 귀를 막고 두 뒷다리를 얼굴 쪽으로 들어 올려 공처럼 변한 마오마오는 꼬리까지 얼굴 쪽으로 딱 붙여 눈과 귀를 막았다.
그 자세에서 집사가 하는 말을 듣기도 싫고 얼굴을 보기도 싫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그렇게 잔소리가 계속되는 10분 동안 그 자세를 그대로 유지하던 녀석은 집사의 말이 끝나자 그제야 꼬리를 치우고 뚱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봤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고슴도치야?", "얼마나 잔소리가 듣기 싫었으면", "고양이는 사람 말을 다 알아듣고 이해한다. 다만 무시를 할 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지안밍은 "내가 잔소리를 시작하면 마오마오는 듣기 싫은지 어딘가로 달려가 숨어 버린다"며 "혹시라도 잡히는 날에는 이렇게 둥글게 몸을 말고 들은 체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 때는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그렁그렁한 눈으로 빤히 쳐다본다"며 "그렇게 나오면 도저히 혼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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