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수호신?'..조랭이떡 자태로 볼일 보는 집사 지켜주는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10-16 17:11 수정 2020-10-16 17:12
[노트펫]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집사를 지켜주는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김단추(이하 단추)'의 보호자 효경 씨는 SNS에 "화장실 수호신"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화장실에 앉아 있는 단추의 모습이 담겼다.
볼일을 보는 집사의 앞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단추.
뽀시래기 같이 작은 몸이지만, 화장실까지 따라와 집사를 지켜주고 있는 모습이 더없이 든든하기만 한데.
무심한 듯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시크함마저 사랑스럽다.
해당 사진은 5천1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조랭이떡 같은 자세 좀 봐", "너무 귀여워서 볼일에 집중 못 할 듯", "의젓하게 지켜주다니 부럽네요"라며 귀여운 단추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저 사진은 제가 운동하러 나가고 언니가 운동 전 속을 비우려고 화장실에 갔을 때 찍은 사진"이라고 설명한 효경 씨.
"평소 단추는 사람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온다"며 "특히 가족끼리 같이 있다가 제가 움직이면 따라 나온다"고 단추의 '집사 바라기' 같은 면모를 자랑했다.
생후 2달을 조금 넘긴 단추는 효경 씨 친구의 회사 공장 주변을 떠도는 고양이가 지난 8월 낳은 새끼라고.
공사차량이 많은 위험한 곳에서 눈도 뜨지 못한 새끼들이 어미의 보살핌도 없이 며칠째 방치된 모습이 위태로워 보여 효경 씨 친구가 구조를 했단다.
이후 단추는 효경 씨 집에서 임시 보호를 받게 됐고, 이후 정이 들어버려 효경 씨는 녀석을 입양하기로 했다는데.
단추를 제외한 다른 새끼들은 안타깝게도 고양이별로 떠나게 됐지만, 단추는 효경 씨의 극진한 보살핌 덕에 건강한 아깽이로 성장하게 됐단다.
효경 씨는 단추 외에 후추라는 고양이의 집사이기도 하다.
중국 유학생인 효경 씨는 유학 생활 중 어미를 잃고 길거리에 방치돼있던 후추를 입양했다고.
현재 코로나로 인해 돌아가지 못해 탁묘 중인데, 내년 초에 한국으로 데려올 예정이란다.
"둘이 아직 만나지 않았지만, 후추가 성격이 좋아 단추를 잘 이끌어줄 것 같다"며 웃는 효경 씨.
"둘 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 고양이랑 일찍 헤어져서 잔병이 많았는데, 그건 이제 저희 가족이 책임져줄 테니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며 "이제 우리 가족이 너희를 지켜줄게!"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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