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웃음' 장착하고 밥 얻어먹으러 온 길냥이.."고급 식단 부탁한다옹"
노트펫
입력 2020-10-05 12:12 수정 2020-10-05 12:13






[노트펫] 거부할 수 없는 꽃미소로 마음을 사르르 녹인 뒤 맛있는 음식을 달라고 조르는 고양이의 모습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웃는 얼굴로 고급 식단을 요구하는 길냥이 '지아오투라오다'를 소개했다.
대만 자이시에 거주 중인 첸일링의 집 앞 마당은 길냥이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그녀는 매일 녀석들을 위해 사료와 신선한 물을 준비했다.
길냥이들 중 지아오투라오다는 5년 전부터 그녀의 집을 찾아왔다.
녀석은 눈이 초승달 모양으로 휘어지게 눈웃음을 지으며 밥을 달라고 울었다.
평일에는 일반 사료와 통조림으로도 만족을 하는 녀석이지만 휴일이면 사정이 좀 달라졌다.
지아오투라오다는 주말이면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듯 다른 것에는 입도 대지 않고 당당하게 고급 식단을 요구했다.
최근에도 지아오투라오다는 첸일링의 집 앞에서 허벅지 털을 그루밍하며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건사료를 담아서 주자 녀석은 대충 맛을 보더니 한 걸음 물러나 가만히 있었다.
입맛이 없는 건가 싶어 바로 캔 사료, 통조림 간식 등을 꺼내줬지만 여전히 반응이 없었다.
말없이 옆에 앉아 있는 첸일링을 보며 녀석은 뭔가 원하는 것이 있는 듯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그녀는 닭다리를 삶아주기로 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릇을 내려놓자 지아오투라오다는 기다렸다는 듯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첸일링은 "몇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해서 기쁘긴 했는데 뭔가 당한 기분이 들었다"며 "평소에는 가리는 거 없이 잘 먹는데 꼭 주말에는 특별한 음식을 먹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 년 동안 단독 행동을 하던 녀석이 요즘은 동생들을 데리고 오기 시작했다"며 "아무래도 우두머리가 되어 어린 냥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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