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차지한 고양이 보고 엄마 찾아간 댕댕이..`비키라고 대신 말 좀`
노트펫
입력 2020-09-28 17:11 수정 2020-09-28 17:11
[노트펫] 극도로 소심한 반려견이 자신의 침대를 차지한 고양이에게 비키라고 말하지 못해서, 밤마다 보호자를 찾아와서 대신 전해달라고 도움을 청한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했다.
11년 전 구조된 후부터 쭉 캐시는 너무 너무 예의바른 반려견이다. 좋게 말하면 예의바른 양반이고, 단도직입적으로 보자면 소심한 서생이다.
보호자 노비 스콧은 “캐시는 모두에게 작은 신사로 알려져 있다,”며 “작은 아이들이 오래 안고 있어도 가만히 앉아있고, 평생 허락을 받았을지라도 어떤 소파에 앉고 싶으면 미리 허락을 받으며, 바닥에 스테이크가 있어도 내가 좋다고 말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 그런 반려견”이라고 귀띔했다.
몇 년 전 스콧은 작은 새끼고양이 ‘거트루드’를 입양했는데, 거트루드는 바로 캐시와 사랑에 빠졌다. 거트루드는 캐시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졸졸 따라다녔다. 캐시는 거트루드의 오빠로서 항상 동생을 보호했다.
거트루드는 캐시를 따라 하다 보니, 개처럼 앉았고 개처럼 행동했다. 낮잠도 캐시의 침대에서 잤다. 캐시는 자신의 침대를 차지한 거트루드를 보고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다만 낮에만 국한된 얘기였다.
매일 밤 캐시는 보호자를 찾아와서 도움을 청했다. 보호자는 “거트루드가 캐시의 침대에 있는 밤마다 캐시는 나에게 와서 도와달라고 한다,”며 “내가 이유를 알아채고 가서 거트루드를 침대에서 나오게 할 때까지 캐시는 그저 나를 바라보고만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 보호자는 캐시의 침대로 가서 고양이를 깨운다. 거트루드가 침대에서 나오면, 캐시는 침대에서 잠을 청한다. 그러면 거트루드는 캐시 옆에 다시 누워서, 결국 둘은 함께 잠을 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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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trude , Cash (@gertieandcash)님의 공유 게시물님, 2020 9월 22 8:11오후 PDT
캐시가 거트루드와 함께 자는 것을 싫어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거트루드에게 옆으로 비켜달라고 차마 요구하지 못해서, 엄마에게 도움을 청한 것뿐이다.
스콧은 “사실은 캐시가 그냥 누울 수 있고, 거트루드도 기꺼이 옆으로 비켜줄 것”이라며 “거트루드는 결코 캐시를 아프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동생에게 조심스러울 정도로 소심한 캐시가 자신감 있는 오빠로 성장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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