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이 목에 파고든 학대견에서 美경찰견으로..`견생역전`

노트펫

입력 2020-09-16 16:11 수정 2020-09-1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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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쇠사슬이 목에 파고들 정도로 방치된 개가 미국 명예경찰견으로 역전된 삶을 살게 됐다고 미국 WBRC 지역방송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아지 ‘잭’은 지난 8월 31일 미국 앨라배마 주(州) 애니스턴 시(市)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구조됐다. 쇠사슬이 잭의 목을 파고든 처참한 상태였다. 견주가 강아지 잭의 목에 쇠사슬을 채우고 오래 방치한 탓이었다.

경찰은 잭을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를 받게 했다. 잭의 구조 소식은 지역사회에 충격을 줬고, 지역사회는 고펀드미 페이지를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잭의 수술비를 마련했다.

불행도 잠시, 잭에게 좋은 소식이 이어졌다. 애니스턴 경찰서 홍보부서가 잭을 고용해, 잭이 경찰서에서 일하게 된 것.

닉 보울스 애니스턴 경찰서장은 이날 잭에게 경찰견 선서를 시켰다. 잭은 다른 개들의 동의 없이 냄새를 맡거나, 허락 없이 차와 고양이 뒤를 쫓거나, 잭의 보호자가 된 마이클 웹 경사의 쓰레기를 뒤지지 않기로 맹세했다. 또 애니스턴 경찰서를 대표해서 꼬리를 흔들거나 사람들의 얼굴을 핥으면서,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해야만 한다고 선서했다.

잭은 명예 경찰견 아이디어를 낸 웹 경사의 가족과 함께 살면서, 경찰을 홍보하게 된다. 웹 경사는 상처가 아무는 대로 “잭은 경찰과 함께 순찰을 시작하고, 학교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며 “잭과 우리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봉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웹 경사는 애니스턴 경찰서 기록보관소에 잭의 매트리스를 마련했는데, 웹 경사의 집에 있는 침대 매트리스보다 좋은 것이라고 농담했다. 잭은 웹 경사의 아이들은 물론 아기와도 잘 어울려 지내고 있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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