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가 이틀 외박하고 오자 울면서 안긴 고양이.."보고 싶었다옹"
노트펫
입력 2020-09-16 16:11 수정 2020-09-16 16:13
[노트펫] 잠시 집을 떠나 있던 집사가 돌아오자 고양이는 반가운 마음에 품에 폭 안겨 울었다. 그동안 집사가 많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인터넷 포털 야후타이완은 집사가 이틀간 외박을 하고 오자 울면서 안긴 고양이 '왕지미엔'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에 거주 중인 집사 린다 Y. 수는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이틀간 집을 떠나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집에 돌아온 날 그녀는 강아지들과 남편에게 잘 다녀왔다고 말하며 포옹을 해줬다.
그런 린다를 본 고양이 왕지미엔은 계속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구슬프게 울었다.
꼭 자신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해주지 않아 서운해하는 모습이었다.
서둘러 린다가 안아주려고 하자 펄쩍 뛰어올라 그녀의 품에 안긴 녀석은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집사가 집을 비운 시간 동안 몹시 그리웠던 모양이다.
린다는 "안아준 뒤로도 왕지미엔은 계속 구슬프게 울었다"며 "한참을 그렇게 안고 달래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말, 린다는 친정집 근처에서 왕지미엔을 처음 만났다.
당시 길냥이었던 녀석은 매일 그녀의 집으로 와 밥을 달라고 울었다.
혹시라도 차를 타고 외출을 할라치면 자동차 보닛 위로 올라와 밥을 요구했다.
이미 강아지들과 살고 있었기에 린다의 가족은 녀석을 집으로 들이지 못하고 망설였다.
고민을 하는 사이 자취를 감춘 왕지미엔은 2주 뒤 귀에 상처를 입은 채 집으로 돌아왔다.
린다는 곧바로 녀석을 데리고 동물 병원으로 가 치료를 해줬고, 그렇게 왕지미엔을 가족으로 들이게 됐다.
집사를 생명의 은인이라고 생각했는지 녀석은 항상 린다를 졸졸 쫓아다니며 말을 걸었다.
심지어 녀석은 린다가 식사를 준비할 때도 안겨 있으려고 했다.
린다는 "몸무게가 6kg이 넘어서 안고 있으려면 꽤 힘들다"며 "그래도 껌딱지 마냥 항상 붙어 있으려고 해 다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한없이 아기 같지만 강아지들 상이에서는 왕처럼 군림하고 있다"며 "종종 시비를 걸기도 하고 음식을 뺏어 먹기도 해 강아지들이 왕지미엔의 눈치를 볼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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