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잠들기 있기?"..잔디밭을 침대 삼아 '꿀잠' 자는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09-14 17:12 수정 2020-09-14 17:13
[노트펫] 산책을 하던 중 갑자기 '꿀잠'을 자는 바람에 보호자를 당황하게 만든 강아지의 모습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보호자 성현 씨는 강아지 '바람이'와 함께 산책에 나섰다.
평소 실외 배변을 하는 바람이는 시원하게 볼일도 보고 신나게 뛰어 놀며 성현 씨와 함께 하는 시간을 200% 즐겼다.
그러던 중 잔디밭 근처를 지나게 된 바람이. 푹신하고 다양한 냄새가 나는 잔디가 마음에 쏙 들었던 바람이는 그곳에서 뒹굴며 지렁이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그러던 것도 잠시, 바람이는 배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두 눈을 꼭 감고 꿀잠에 빠져 들었다.
얼마나 편한지 입까지 벌리고 세상 만사를 다 놓은 표정을 짓고 있다.
갑작스러운 딥슬립 상태에 빠진 바람이를 본 성현 씨는 귀엽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 그만 웃음이 터졌다.
성현 씨는 "아예 잠이 든 건 아니고 눈을 감고 잔디의 푹신함을 느끼는 중이었던 것 같아요"라며 "신나게 뒹굴다가 하네스 줄이 엉키면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니까 이 상태로 있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표정이 너무 편안해 보여서 꼭 자는 것 같았어요"라며 "너무 귀여워서 재빨리 사진을 찍었답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1살이 된 바람이는 성격도 좋고 사람도 무척 좋아하는 강아지란다.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짠해보일 정도로 아련한 눈빛을 보내던 아이라 이렇게 마냥 해맑을 줄은 몰랐다고.
어찌나 순하고 얌전한지 빌라에서 살던 시절에는 주변에서 성현 씨 집에 강아지가 있는지 모를 정도였단다.
기억력도 좋고 예쁨받는 것도 좋아해 자신을 예뻐해주는 사람들은 기억해뒀다가 두번째 만나면 졸졸 쫓아다닌다는 바람이.
이렇게 순하고 착한 아이가 곁에 와줬다는게 성현 씨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고 마냥 감사하다고 한다.
요즘 바람이가 푹 빠져 있다는 취미생활은 바로 공놀이다.
얼굴로 드리블 하는 방법을 터득해서 혼자서 열심히 공을 굴리며 뛰어다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함께 뛰고 싶어진단다.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냐는 질문에 성현 씨는 '개구멍 사건'을 꼽았다.
성현 씨네는 바람이와 함께 서울 외곽 쪽에 위치한 애견 수영장에 갔다가 그 근처 타운하우스의 매력에 푹 빠져 이사를 했다.
집 앞에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마당이 있어 성현 씨는 종종 바람이를 위해 문을 열어줬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마당으로 나가 놀라고 문을 열어준 날, 성현 씨는 세탁물을 정리하다 바람이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바람이는 어디에도 없었고, 당황한 성현 씨는 마당 곳곳은 물론 울타리 밖까지 샅샅이 뒤졌봤지만 바람이를 찾지 못했다.
너무 놀라 집 안으로 헐레벌떡 달려들어온 성현 씨와 딱 마주친 건 다름 아닌 바람이.
어떻게 된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있던 찰나 우연히 개구멍 하나를 발견하게 됐다.
"마당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제가 잘못 던져서 공이 옆집 마당으로 넘어갔는데 바람이가 어디론가 달려가더라고요. 보니까 개구멍이 있었어요"라고 말하며 웃는 성현 씨.
알고보니 바람이는 제 몸이 딱 들어가는 구멍을 찾은 뒤 남몰래 그 쪽으로 왔다갔다 하며 놀고 있었다.
마당에서 없어졌던 날도 그곳을 통해 옆집으로 갔다가 집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성현 씨는 전했다.
성현 씨는 "바람아. 우리한테 와줘서 정말 고마워"라며 "너와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하고 행복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바람이 외롭지 않게 우리가 항상 사랑으로 채워줄게. 항상 더 좋은 보호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거야"라며 "우리 세 가족 모두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랄게. 우리 바람이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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