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친절한 행인 직장까지 '스토킹'해 입양 성공한 떠돌이 개
노트펫
입력 2020-09-02 12:11 수정 2020-09-02 12:12
[노트펫] 떠돌이 개는 길에서 만난 친절한 행인을 기억하고 그를 찾아갔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말레이시아에서 한 떠돌이 개가 자신에게 먹이를 챙겨준 남성의 직장까지 따라가 결국 가족이 됐다고 보도했다.
모하메드 리드후안은 지난달 친구들과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해변에서 놀다 떠돌이 개들을 만나게 됐다. 늘 동물에게 친절한 리드후안은 굶주린 듯한 개들에게 먹이를 주러 다가갔다.
리드후안은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개들에게 접근하려 했는데, 혹시 녀석들이 나를 추격할지도 몰라 위험을 무릅써아했다"며 "놀랍게도 개들은 그러지 않았고, 나를 보자 꼬리를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개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을 때마다 해변으로 향했는데, 그 중 특히 '샐리(Sally)'라는 개와 각별한 유대감을 쌓게 됐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리드후안은 일 때문에 해변을 매일 찾아갈 수 없게 됐다. 그러자 놀랍게도 샐리가 리드후안이 일하는 편의점으로 그를 찾아왔다.
샐리는 편의점 앞을 떠나려 하지 않으며 얌전히 리드후안을 기다렸다. 리드후안은 샐리가 해변을 배회하는 것보다 자신이 일하는 가게나 옆 식당에 있을 때 더 안전하다고 생각해 녀석을 쫓지 않고 그대로 뒀다.
그렇게 얼마안가 샐리는 리드후안이 일하는 가게를 자신의 집 삼아 리드후안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가족같은 사이가 됐다.
그러나 퇴근 시간이 되면 둘은 헤어져야 했고, 그때마다 샐리는 슬픈 눈으로 리드후안을 바라보며 그에게 매달렸다.
리드후안은 "나는 샐리에게 '내가 없으면 옆 식당에 가 있고, 길에서 놀지 말아 달라'고 말한다"며 "녀석은 내 말을 듣고 나를 기다리먀 가게에서 잠을 잔다"고 말했다.
현재 리드후안이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는 개를 키우는 게 허용되지 않기 떄문에 그는 근처에 샐리와 함께 살 만한 집을 찾고 있는 상태라고.
그는 하루 빨리 샐리가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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