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보물1호` 밥그릇 안고 잔 댕댕이..2년째 입양에 감사해
노트펫
입력 2020-08-26 15:11 수정 2020-08-26 15:12
[노트펫] 거리를 떠돌다가 입양된 개가 밥그릇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해서 매일 밤마다 밥그릇을 안고 자서, 보호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반려견 한 마리를 키우는 수잔은 우연히 동네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 10살 잭 러셀 테리어 믹스견 ‘네빌’의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수잔은 신중하게 입양을 결정하기 위해서 “내가 그 개에게 관심을 보인 첫 사람인지 확실히 하기 위해서 나는 센터 밖에서 3시간을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수잔은 네빌을 보는 순간 바로 사랑에 빠졌다.
결국 수잔은 네빌을 입양했다. 네빌은 거리를 떠돌다가 구조됐는데, 네빌의 과거는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잔은 네빌이 힘겨운 삶을 살았다는 것을 직감했다.
수잔은 “네빌은 처음에 내 반려견과 밥을 두고 싸웠고, 반려견의 밥그릇이나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바로 먹으려고 했다”며 “네빌이 강아지 분양에 이용됐고, 거칠게 다루어졌다고 짐작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수잔은 네빌이 밥그릇에서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도록 식습관부터 훈련시켰다. 네빌은 잘 습득했고, 그때부터 네빌은 밥그릇을 보물처럼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2년이 지난 지금 네빌의 가장 소중한 보물 1호는 밥그릇이다. 네빌은 어디를 가든 밥그릇을 물고 다녔고, 심지어 매일 밤마다 잠자리에 들 때도 밥그릇을 베고 잠들었다.
수잔은 “네빌은 단 한 번도 자신의 밥그릇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야 마침내 밥그릇을 갖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질 좋고, 영양가 있는 음식의 믿을 수 있는 공급원이 보장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잔은 “네빌은 단순한 밥그릇에 애끓게 감사하는 것 같다”며 “밥그릇이 네빌에게 집과 위안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음 아파했다.
수잔은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네빌이 밥그릇을 안고 자는 사진 한 장과 함께 “내 작은 입양견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네빌은 여전히 자신만의 밥그릇을 가졌다는 사실을 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수잔과 함께 산지 2년이 넘었는데도, 네빌은 수잔의 집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행동한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 12살이 된 네빌은 앞을 잘 보지 못하고, 귀도 어두워졌지만, 여전히 보호자의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My little rescue dog breaks my heart. He still can’t get over having his very own bowl. pic.twitter.com/mrlJ9cIRkb
— ErUpstairs (@ErUpstairs) August 5, 2020
네빌의 사진은 트위터에서 36만회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고, 3만회 리트윗 됐다. 누리꾼들은 마음 아파했고, 특히 유기견을 입양한 보호자들은 깊이 공감하면서 자신들의 입양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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