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소 앞에 몰래 놓고간 의문의 상자..'고양이 사체로 꽉찬 관짝이었다'
노트펫
입력 2020-08-25 17:11 수정 2020-08-25 17:12
[노트펫] 동물보호소 앞에 누군가 고양이 사체가 잔뜩 담긴 상자를 놓고 가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목포고양이보호연합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6시께 쉼터에 나오던 봉사자가 쉼터 앞에 못보던 나무 상자가 놓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날인 23일 쉼터에 일이 있던 탓에 모든 봉사자가 귀가한 시각이 이날 새벽 3시. 3시부터 6시 사이에 누군가 가져다 놓은 것으로 추정됐다.
나무 상자 밖으로 살짝 삐져 나온 것은 고양이의 귀였다. 못이 박혀 있는 상자를 끌과 망치로 여는 순간 봉사자들은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상자를 여는 순간 썩은내가 진동했고, 상자 안에는 오물로 범벅이 된 고양이들의 사체가 뒤엉켜 있었다.
일일히 수습을 하고 보니 총 10마리였다. 9마리가 죽어 있었고,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기적적으로 숨이 붙어 있는 상태였다. 상자의 내벽에는 무수히도 많은 고양이들의 발톱자국이 남아있었다.
누군가 살아있는 고양이들을 상자에 집어 넣고 못질을 해서 죽게한 뒤 그 상자를 쉼터 앞에 가져다 놨을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목포고양이보호연합은 누군가의 치밀한 계획에 의한 범행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10마리나 되는 고양이를 포획한다는게 하루이틀만에 어려울 뿐더러 상자가 놓인 곳은 쉼터에 설치된 CCTV 사각지대였다.
단체 측은 "이를 보면 쉼터 상황을 어느정도 잘 알고 있는 면식범의 철저하게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단체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으로 지역사회에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이번 사건 내용을 올려 사건에 대한 관심도 요청하고 나섰다.
단체 측은 "그동안 많은 동물 학대를 보아왔지만 이렇게 잔인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마치 살아있는 관을 보내온 느낌"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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