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에 묶여 주둥이 잘릴 뻔했던 푸들의 놀라운 변화
노트펫
입력 2020-08-21 16:11 수정 2020-08-21 16:12
[노트펫] 주인이 '장난삼아' 묶어놓은 고무줄이 살을 파고들면서 주둥이가 잘릴 뻔했던 푸들이 치료를 마치고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8일 블로그에 1살 푸들 남아 '순두부'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공개했다.
순두부는 대략 40일 전인 지난 7월10일 주인이 묶어둔 고무줄에 주둥이 주변이 심각하게 괴사한 채로 있다가 구조됐다. 제보로 시작, 지자체 동물보호 담당자, 경찰관까지 나서 주인으로부터 떼어 놨다.
1년 전 주인이 돈을 주고 샀다는 이 녀석은 주둥이 가운데가 움푹 패여 있었고 피가 짓물러 털은 변색된 채였다. 파리가 주둥이에 계속해서 꼬일 정도로 온몸에서 악취가 났으며 입 근처는 특히 더 심했다. 혀 일부분도 잘려 있었다.
짖지도 않고, 물을 줘도 먹지 않으며 뼈가 만져질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주둥이에 난 상처 때문이었다. 구조 직후 고무줄을 제거하고 보니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주둥이가 절단 직전 상태로 꼬맬 수 조차 없어 살이 다시 차기만을 기다려야 한다는 수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다. 살이 차지 않는다면 주둥이가 아주 떨어져 나갈 수도 있었다.
푸들은 운이 따랐다. 괴사 부위가 잘못될 가능성이 있어 급하게 어쩔 수 없이 진행한 피부 봉합 수술 이후 놀라운 회복세를 보인 것. 골이 패였던 주둥이 주변으로 살이 빠르게 차올랐고, 한달 남짓한 기간 원래 그랬어야할 모습을 되찾았다.
순두부는 지금 큰 목소리로 우렁차게 짖는단다. 아픈 탓에 그동안 짖지 못했던 몫까지 짖고 또 짖는다. 주둥이가 만신창이가 됐을 때도 순해서 순두부라는 이름을 갖게된 순두부. 본 모습을 찾고서도 착한 성품은 그대로란다.
엉덩이를 만져달라며 활동가에게 몸을 맞대고 무릎 위로 올라와 품에 안긴다. 사람에게 학대를 받았음에도 그 어떤 원망도 의심도 없이 온몸으로 사랑을 표현한단다.
다만, 입 주위에 사람 손길이 닿으면 고개를 옆으로 돌리거나 싫다는 표현으로 혓바닥을 낼름거리는 모습에서 트라우마가 완전히 가시지는 않은 듯하다.
동물자유연대는 "이전 보호자만 믿고 살아왔던 순두부는 왜 입을 벌릴 수 없는지, 왜 입을 벌리수록 아픈지 알 길이 없었을 것"이라며 "순두부가 학대의 기억을 잊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랑받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품을 내어달라"고 요청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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