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졌다 하면 백발백중..두 발로 사료 받아먹는 '매의 눈'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8-18 17:11 수정 2020-08-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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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입 짧은 냥이가 걱정된 집사는 조언을 받아 사료를 던져주기 시작했다. 그 뒤로 고양이는 두 발로 잽싸게 사료를 낚아채는 특기를 갖게 됐다.

어릴 때부터 입이 짧아 먹어야 할 사료양을 채우지 못했다는 고양이 '비단이'

그런 비단이가 걱정된 집사는 "사냥 놀이를 하듯 사료를 던져줘봐라"라는 조언을 듣게 됐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집사가 사료를 바닥에 던져주자 놀랍게도 비단이는 후다닥 뛰어가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그 계기로 비단이가 먹어야 할 양을 다 못 채우면 집사는 비단이와 함께 '사료 사냥 놀이'를 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집사는 바닥이 아닌 위쪽으로 사료를 던지게 됐는데 매의 눈으로 지켜보던 비단이가 이를 휙 낚아챘다.

두 발로 정확하게 받아 입으로 가져가는 비단이를 본 집사는 깜짝 놀라 다시 시도를 해보게 됐는데 역시나 잘 받아먹었다.

그렇게 비단이는 새로운 특기가 생기게 됐다. 집사가 사료를 던져 줄 때까지 빤히 쳐다보고 있다가 긴 앞발을 뻗어 정확하게 받아낸다고.

그 집중력과 순발력을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비단이 집사는 "하루 먹는 양을 보고 더 먹어야 할 때면 놀이 식으로 던져주고 있어요"라며 "잘 받아먹다가 배가 부르면 서서히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알아서 그만두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2살이 된 비단이는 먼저 나서서 애교를 부리거나 집사의 무릎에 앉는 일은 없는 도도한 냥이란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집사의 침대에서 같이 자는 일이 없어 가끔은 서운한 마음이 들게 한다는데.

하루는 신기하게도 자고 있는 집사 옆에 한 시간 간격으로 다가와 코를 핥고 입에 뽀뽀를 했단다.

"전 제가 좋아서 그런 줄 알았는데 다음 날 아침 남편이 하는 말이 제가 그날따라 코를 많이 골았대요"라고 말하며 웃는 비단이 집사.

걱정이 된 건지, 시끄러워서 그런 건지 끝내 알 수 없었지만 집사는 "걱정을 해준 거라고 믿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라 원하는 게 있으면 확실하게 말을 한다는 비단이.

한 번은 집사가 외출을 하고 돌아왔는데 비단이가 마중을 나오지 않고 계속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단다.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가보니 어디선가 나타난 바퀴벌레를 보고 채터링을 하고 있었다고. 만지기는 싫었는지 집사가 잡아줄 때까지 계속 울면서 보챘다고 한다.

비단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비단이 집사는 "비단씨 나한테 불만은 없으세요? 제가 잘 해드리고 있나 모르겠네요"라며 "저는 밥 한 그릇 맛있게 뚝딱하는 비단씨의 모습을 제일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면 숨기지 말고 바로 SOS 하시고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살아요"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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