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아내에 복수하려 반려견 굶긴 남성, 강아지는 구조 후 새 삶 찾아
노트펫
입력 2020-08-14 15:11 수정 2020-08-14 15:13
[노트펫] 이혼한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남성은 아내가 남기고 간 반려견을 굶기며 학대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뼈가 그대로 드러나도록 굶은 강아지가 구조 후 새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시베리안 허스키종 강아지는 제대로 된 물이나 집도 없이 거의 2년 동안이나 쇠사슬에 묶여 지내야 했다. 허스키가 강아지였을 때 주인은 자신의 아내에게 녀석을 선물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화가 난 남편은 전 부인에 대한 복수를 결심했다.
그녀에게 직접 복수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는 끔찍하게도 자신이 아내에게 선물한 허스키를 괴롭히기로 했다. 그는 허스키를 쇠사슬에 묶은 채 먹이를 주지 않고 방치해 녀석이 죽도록 내버려 뒀다.
다행히 녀석은 동물 활동가들에 의해 구조됐다. 발견 당시 허스키는 갈비뼈가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처참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녀석을 발견한 동물 활동가들은 "녀석은 마치 뼈 주머니 같았다"고 말했다.
이후 허스키는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에 있는 동물보호소 펫 엔젤 레스큐로 옮겨졌다.
녀석은 낯선 사람들의 손길에도 저항하지 않고 차에 탔으며, 보호소로 들어오는 2시간 동안 내내 잠을 잤다.
활동가들은 허스키의 힘에 놀랐는데, 2년 동안이나 걷지 못했음에도 그들이 목줄을 잡자 갈 준비가 돼 있다는 듯 걸어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녀석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고, 오래 굶었을 뿐 아니라 기생충과 피부병 등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했다.
보호소 사람들의 사랑과 보살핌을 받으며 허스키는 빨리 회복했고, '핀(Finn)'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핀은 처음 구조됐을 때 40파운드(약 18kg)였던 몸무게가 80파운드(약 36kg)로 2배나 증가했으며 털도 다시 자랐다.
건강해진 핀은 녀석을 사랑해주는 자상한 가족에게 입양됐다.이제 녀석은 불행했던 과거를 잊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온갖 시련에도 삶을 포기하지 않았던 핀. 녀석은 모든 사람에게 당신의 과거가 당신의 미래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 사랑스럽고 용감한 강아지라고 보어드판다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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