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채 영양실조로 주차장에 쓰러져있던 강아지, 새끼 15마리 무사 출산
노트펫
입력 2020-08-13 15:11 수정 2020-08-13 15:12
[노트펫] 임신한 채 주차장에 쓰러져있던 강아지가 지나가던 사람에게 구조돼 무사히 출산을 마쳤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영양실조와 탈수증으로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쓰러져있던 어미 개 '릴마마(Lil’Mama)'가 무려 15마리의 새끼를 건강하게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애니스턴에 사는 바텐더 파이크스(28)는 식료품 가게로 가던 중 주차장에 쓰러져 있는 릴마마를 발견했다.
임신해 배가 불룩하게 나온 녀석은 더위에 몹시 지친 듯 숨을 헐떡이고 있었으며, 영양실조와 탈수증세를 보였다.
그녀는 릴마마를 요가 강사로 일하는 친구 리치(28)의 집으로 데려온 후, 음식과 물을 주고 시원한 공간을 마련해 주며 편안하게 해줬다.
이후 파이크스와 리치는 녀석을 수의사에게 데려갔다. 다행히 릴마마는 출산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였고, 출산이 임박한 상태였다.
그러나 녀석의 몸에 칩이 없어 주인을 찾을 순 없었다. 릴마마를 외면할 수 없었던 파이크스와 리치는 녀석을 다시 집으로 데려갔고, 출산을 도울 준비를 했다.
얼마 후 릴마마는 출산을 시작했고, 거의 하루 동안 무려 15마리나 되는 새끼들을 낳았다.
리치는 "녀석이 출산하는 동안 나는 6~8마리, 파이크스는 9~10마리가 태어날 거라고 예상했었다"며 "우리 둘 다 15마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해 충격을 받았지만, 잊을 수 없는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릴마마는 평생을 떠돌이 개로 살았던 것 같진 않다"며 "녀석은 배변훈련도 돼 있고,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내며, 낯선 사람들도 경계하지 않는 훌륭한 어미다. 우리는 녀석과 사랑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파이크스와 리치는 새끼들의 보모를 자처했다. 릴마마가 15마리나 되는 새끼들에게 한꺼번에 젖을 물릴 수 없기 때문에, 둘은 모든 새끼들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직접 분유를 타 먹이며 녀석의 육아를 도왔다.
또한 15마리의 새끼들이 걷기 시작할 때를 대비해 집안과 집주변을 안전하게 정비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새끼들에게 영원한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그들은 소셜미디어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입양 적임자들의 목록을 만들고 있다.
물론 새끼들이 어미의 곁을 떠나도 될 시기가 될 때까지 예방접종과 기본적인 강아지 에티켓도 가르칠 계획이라고 보어드판다는 전했다.
한편 릴마마의 사연은 SNS를 통해 공유됐으며, 네티즌들은 릴마마를 데려간 두 사람의 친절에 감사를 표했고, 힘든 출산을 견뎌낸 릴마마와 15마리 새끼들의 앞날을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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