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개가 울며 파헤치던 자리 파보니..' 폭우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새끼 4마리 구조
노트펫
입력 2020-08-13 11:11 수정 2020-08-13 11:12
[노트펫] 경기도 이천시 수해 복구 현장에서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파묻혀 있던 새끼 강아지 4마리가 구조됐다고 MBC가 지난 12일 보도했다.
울면서 땅을 파헤치는 개를 이상히 여긴 주민들이 땅 속에서 나는 낑낑 대는 소리를 듣고 이틀에 걸쳐 젖먹이 강아지 4마리를 잔해 속에서 구조했다.
MBC에 따르면 지난 11일 복구 작업이 본격 시작된 이천시 율면의 한 마을. 마을 주민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잔해를 정리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는 사이, 백구 한 마리가 무너진 잔해 한 켠에서 울면서 땅을 파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 개에게 다가간 주민들은 땅 속에서 낑낑 대는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고, 그 자리를 조심스레 파헤치다가 묻혀 있던 젖먹이 강아지 2마리를 구조했다.
그런데 어미개는 다음날에도 똑같은 행동을 했단다. 매어 놓은 리드줄을 끊고는 재차 땅속을 향해 울부짖었고 12일 마을 주민들이 2마리를 추가로 구조했다. 구조 당시 강아지들은 가만히 있다가 사람이 꺼내들자 힘찬 목소리로 울어대 건강함을 나타냈다.
어미개는 그제서야 마음을 놓았는지 강아지 4마리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에서 안도의 표정의 느껴졌다.
이 마을에 큰 비가 내리고 주택과 창고 등 여러 채가 무너진 것은 지난 4일이었다. MBC는 "길게는 8일 동안 건물 잔해에 깔려있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된 것"이라며 "주민들은 어미 개의 모성애 덕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어미개와 강아지들은 동물보호소로 옮겨졌으며, 보호소 측은 치료와 함께 입양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MBC는 덧붙였다. 13일 오전 10시 현재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 상 유실유기동물 공고에 이 강아지 가족의 공고는 올라오지는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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