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요. 집사"..장난감과 함께 찾아온 '새벽 알람'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8-11 14:11 수정 2020-08-11 14:12
[노트펫] 집사들의 기상 시간은 대부분 고양이들의 생활패턴에 좌우된다. 아무리 늦잠을 자고 싶어도 새벽같이 일어나 울어대는 통에 어쩔 수 없는 새벽형 인간이 되곤 하는데.
최근 집사 시은 씨 역시 고양이 '이로' 때문에 새벽 4시쯤 일어나야 했다.
야심한 새벽, 집사는 잠결에 이로의 울음소리를 들었다. 침대 밑에서 계속 캬오캬오 하면서 울기에 보니 장난감을 물고 왔다고.
집사가 일어난 것을 확인한 이로는 장난감을 물고 시은 씨의 침대 위로 올라와 자기 앞에 내려두고 빤히 쳐다봤다.
한쪽 발로 쥐돌이 인형을 꾹 누르고 매섭게 쳐다보는 이로. 놀아주지 않으면 냥펀치를 날릴 것 같은 포스를 뿜어대는데.
결국 시은 씨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다섯시가 넘을 때까지 인형 던져주기 놀이를 했단다.
[시은 씨 : 평소에는 자느라 몰랐는데 새벽마다 장난감을 물고 제 방에 왔던 것 같아요. 눈을 뜨면 발밑에 장난감이 굴러다녔거든요. 너무 귀여워서 사진을 찍고 놀아줄 수밖에 없었어요.]
이제 막 10개월 차에 접어든 이로는 호기심 많고 에너지 넘치는 캣초딩이다.
취미는 공놀이, 특기는 관심 없는 척 집사 따라다니기라는데, 가끔은 이런 날렵함과 연기력으로 사건사고를 일으킨단다.
[시은 씨 : 혼자 냄새 맡고 뽈뽈 돌아다니다가 화분을 엎어 난장판을 만들고 집사 컵을 냥편치로 날려버리는 냥아치지만 처음 보는 사람 앞에서 낯가리지 않고 먼저 박치기해 주는 착한 고양이에요.]
이로의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바로 폭신한 앞 발 젤리다.
사냥을 할 때마다 앞 발로 냥펀치를 날리곤 하는데 이 매력 포인트 때문에 사냥을 실패한 적도 있다고.
이불에 붙은 나방을 보고 사냥 본능이 발동한 이로는 날렵하게 몸을 날려 단숨에 나방을 제압했다.
그렇게 꼼짝없이 깔려 죽은 줄 알았는데 이불도 푹신하고 이로의 젤리도 폭신한 탓에 나방은 죽지 않고 발을 떼자마자 날아가 버렸다.
[시은 씨 :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기억이 나요. 친구한테 말해줬더니 4컷 만화로 그려줘 좋은 추억을 남기게 됐답니다.]
지금까지 이로가 크게 아픈 일 없이 잘 커줘서 마냥 고맙다는 시은 씨.
시은 씨는 "귀여운 이로 덕분에 매일매일이 행복해"라며 "넌 그 곱절로 행복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어 "바빠서 많이 못 챙겨 줄 때도 생기겠지만 내가 더 노력할게"라며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나랑 행복하게 오래 살자"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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