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한 마리 구조하려고 자동차 3대 분해한 英단체
노트펫
입력 2020-08-03 15:11 수정 2020-08-03 15:13




[노트펫] 신출귀몰한 새끼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하기 위해서 동물단체와 소방서가 하루 동안 차량 3대를 분해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는 지난 7월 14일 잉글랜드 노퍽 카운티 주차장에 주차된 폭스바겐 골프 차 엔진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RSPCA는 차주와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서 폭스바겐 차를 킹스 린 정비소로 옮겼다. 차량 아래 엔진 속에 숨은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서 소방관과 정비사가 차체를 높인 후 바퀴와 차체 일부를 떼어냈다. 그 사이 고양이는 공구 소리에 놀라서 옆에 주차된 BMW 차 엔진 속으로 도망쳐버렸다.
RSPCA는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첫 번째 차량 분해를 중단시켰다. 그리고 BMW 차주를 수소문해서 차량 분해를 해도 되는지 허락을 구했다고 이스턴 데일리 프레스는 보도했다.
그런 다음에 소방관은 BMW 엔진에 숨은 고양이 위치를 가늠한 후, 정비사의 도움을 받아 2번째 차를 분해해야 했다. 그런데 고양이는 이번에 3번째 차로 도망쳐버렸다. 바로 RSPCA의 하얀 승합차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차주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었고, 차체가 높아서 많이 분해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결국 RSPCA는 자신의 소유인 승합차를 분해한 끝에 소방관이 가까스로 도망치려는 고양이를 붙잡아서 구조했다.
생후 6~12주령의 새끼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폭스바겐 골프, BMW, 승합차 등 차 3대를 분해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 차 엔진에 숨으면 아무도 자신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아는 고양이였다.
RSPCA의 내이미 킬비 동물구조관은 “새끼고양이가 벌어지는 일에 크게 겁을 먹었다”며 “움직이는 차 엔진 속에 숨어있으면 심하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새끼고양이를 구조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고양이는 10마일(약 16㎞) 떨어진 농장에서 차에 숨어들었다가, 시내 주차장까지 오게 된 것으로 짐작됐다.
RSPCA의 나탈리 리드 동물구조관은 그 새끼고양이를 입양해, ‘로스’라고 이름 지어줬다. 리드는 “새끼고양이 로스는 작은 (미국 탈출 마술사) 후디니임이 판명됐다”며 “우리는 차량 안이나 번잡한 시내 한복판에 고양이를 홀로 남겨둘 수 없어서, 다시 시도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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