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덜 깬 채로 매일 아침 인사하러 오는 강아지..'눈도 못 떠'
노트펫
입력 2020-07-29 16:11 수정 2020-07-29 16:11
[노트펫] 눈도 못 뜬 채 아침 인사를 하러 오는 강아지의 모습이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심쿵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반려견 '홍소주(이하 소주)'의 보호자 나경 씨는 SNS에 "아침에 잠 덜 깨서 아침 인사 꼭 오는데 아침 인사 안와도돼.. 너는 그냥 더 자도 돼"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잠에서 깬 나경 씨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소주의 모습이 담겼다.
아직 꿈나라에서 돌아오지 못한 듯 눈도 다 뜨지 못한 소주. 비몽사몽 한 와중에도 나경 씨를 바라보며 아침 인사를 건네고 있다.
해당 사진은 6천2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아침에 눈 뜨자마자 심쿵사해서 다시 누울 듯", "졸린 거 다 티 나는데 졸음 참고 인사하는 거 너무 착하다", "집사분은 아침마다 심장 부여잡고 일어나야 될 듯"이라며 사랑스러운 소주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모델일을 하기 때문에 스케줄이 없을 때는 항상 늦잠을 잔다"는 나경 씨.
"저는 방에서 문 열어두고 자고 소주는 거실에서 자는데, 늦잠을 자다 11~12시쯤 눈을 떠 핸드폰을 확인할 때면 소주가 항상 제 침대 밑에서 저러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경 씨에 따르면 소주는 나경 씨 부모님이 출근하실 때 일어나 밥을 먹고, 부모님이 나가시면 나경 씨의 침대 밑에 와서 잠을 잔다고.
그러다 나경 씨가 일어나는 기척이 들리면 졸면서도 일어나 꼭 아침 인사를 건넨단다.
나경 씨는 "자다가 제가 핸드폰을 확인하는 부스럭 소리가 들리면 소주가 앉아서 졸면서 저를 쳐다본다"며 "그냥 안 일어나고 더 자도 되는데 항상 저렇게 꼭 눈인사를 하고, 쓰다듬어주면 다시 폭 누워서 또 잔다"고 웃었다.
소주는 2살 난 말티즈 공주님으로, 어떻게 이런 강아지가 있나 싶을 정도로 착한 천사견이라고.
짖거나 울면서 보채는 법도 전혀 없어 나경 씨는 혹시 문제가 있어 소리를 내지 못하는 줄 알고 병원에 가려 했을 정도라는데.
그러나 놀 때는 누구보다 화끈하게 놀 줄 아는 반전 매력을 선보인단다.
나경 씨는 "애견 카페에 가면 어디를 가든 다들 누구네 강아지인지 물어보신다"며 "상주견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다른 아이들과도 잘 뛰어놀고, 사람을 너무 좋아해 모든 사람에게 가서 한 번씩 안겨있는다"고 말했다.
"남자친구 역시 모델로 활동 중이며, '맥주', '금주'라는 푸들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고 소개한 나경 씨.
애주가 커플답게 이름을 지어주고 소중하게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가끔 품종견을 키운다는 이유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가 있다는데.
"원래 유기견 입양을 원했지만, 자취생이라 입양 순위에서 제외되거나 마지막 순번이었고, 직접 가야 하는 데 차가 없어 어려웠다"며 "유기견 입양이 어렵다면 한 마리라도 품어주자는 마음으로 샵에서 나이가 차도록 분양이 안 된 아이를 데려오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도 안 된 채 작은 케이지 안에 방치된 생후 4-6개월 된 큰아이들을 보고 다니다 소주를 만났는데, 사실 작고 어린 강아지에도 눈이 갔지만 신중하게 고민 끝에 소주를 데려왔고, 남자친구 역시 저와 같은 방법으로 입양했다"며 "어떤 강아지든 아이들의 얼굴과 외모만 보고 판단하기보단 정말 운명임을 느끼고 데려와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주야, 네가 내 강아지라 다행이야. 고마워. 건강만 해줘!"라고 소주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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