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10만분의 1 확률 알비노 담비가 포착됐다
노트펫
입력 2020-07-28 16:11 수정 2020-07-28 16:12
[노트펫] 설악산 한계령 부근에서 우리나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 담비는 10만분의 1 확률로 태어난다는 알비노 담비여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7일 국립산림과학원이 백두대간 일대 산림동물 현황·분포 조사를 위해 위해 설악산 한계령 부근에 달아놓은 무인 감지 카메라에 포착된 담비의 모습을 공개했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우리나라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인 담비. 통상 담비는 밝은 갈색 털을 갖고 있어 비교적 구별이 쉬운데 이 녀석은 노랗고 하얀색 털을 갖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알비노 담비였다. 알비노는 유전적으로 피부, 털, 눈 등의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어 발생한다. 산림청은 알비노 담비가 나타날 확률은 10만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8년 10월 국립공원관리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한계령 일대에 설치한 생태계 모니터링 무인센서 카메라에 온몸이 흰색을 띤 알비노 담비가 포착된 바 있다. 이 녀석이 이번에 발견된 개체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알비노 담보는 2마리의 담비와 함께 무리를 이뤄 움직이다 포착됐다. 담비는 대개 2∼6마리 정도 작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고라니나 멧돼지까지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에 발견된 담비 역시 주변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에 발견된 알비노 담비를 포함하여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동물들의 이상행동과 생태계 피해 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구를 바탕으로 산림생태계 내 생물 다양성 증진과 건강한 숲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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