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걸리면 안돼" 외출 전 강아지에게 먼저 마스크 씌워준 소년
노트펫
입력 2020-07-27 14:11 수정 2020-07-27 14:12
[노트펫] 자신과 함께 사는 강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까 봐 걱정이 됐던 소년은 외출을 하기 전 녀석에게 먼저 마스크를 씌워줬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에콰도르 일간지 엘텔레그라포는 자전거를 타고 함께 심부름 가는 반려견에게 마스크를 씌워준 마음 따뜻한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에콰도르 암바토 지역에 거주 중인 호세로 산체스는 길을 가던 중 이웃집에 사는 소년 안토니 에르난데스를 만났다.
자전거를 타고 어디론가 갈 준비를 하고 있던 안토니는 집 앞에서 냄새를 맡고 있는 반려견을 번쩍 들어 올려 자신의 자전거에 태웠다.
강아지가 자리를 잡은 것을 확인한 소년은 녀석에게 마스크를 씌워줬고, 제대로 씌워졌는지 몇 번이나 확인한 후에야 자신도 마스크를 꼈다.
출발하기 전까지 강아지가 불편해하는 게 없는지 꼼꼼하게 확인한 안토니는 안심하고 출발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호세로가 안토니에게 "어디 가는 중이냐?"고 묻자 그는 "엄마의 심부름으로 계란과 우유를 사러 간다"고 답했다.
이에 호세로는 "멋지다.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고 외치며 힘차게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소년에게 인사를 건넸다.
호세로는 자신의 SNS에 '코로나바이러스에 개와 함께 한 아이의 사랑과 인내심'이라는 글과 함께 안토니와 강아지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이다", "소년의 순수함에 마음이 녹아버렸다",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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