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에게 물안경 8개 선물한 `루팡 고양이`..주인 찾느라 진땀
노트펫
입력 2020-07-15 17:11 수정 2020-07-15 17:12


[노트펫] 고양이가 집사에게 물안경 선물 세례를 한 덕분에 집사가 물안경 주인을 찾아달라고 소셜 미디어에 도움을 청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브리스틀 시(市)에 사는 4살 고양이 ‘에이버리’는 항상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집사 샐리 벨에게 작은 선물을 주곤 했다. 보통 작은 동물이었는데, 최근 들어서 선물 품목(?)이 달라졌다. 벨은 “에이버리는 항상 사냥꾼이었다”며 “쥐나 개구리를 집에 물어왔다”고 귀띔했다.
바로 물안경이다. 3주 전 에이버리는 물안경 하나를 물고 집에 돌아왔고, 사흘 뒤에 집사는 물안경 2개를 더 받았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고양이가 매일 물안경 하나씩 물고 왔다. 그 결과 집사는 물안경 총 8개를 선물 받았다.
벨은 에이버리의 선물을 고맙게 받았다. 벨은 “에이버리가 물안경을 가지고 놀지 않는다”며 “나를 위해서 그것들을 남겨두는 데, 저번에 물안경과 죽은 쥐를 함께 집에 물어 와서 한 번에 선물 2개를 준 적도 있다”고 칭찬했다.
다만 집사는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작은 동물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난감했다면, 이제 물안경들의 주인을 찾아줘야 했다. 벨은 “나는 아이들이 있는 이웃집을 모두 돌았다”며 “이웃집들 중 하나는 수영장이 있는 집이라서 나는 그들의 물안경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리스틀 시 동부 교외지역 롱웰 그린에 사는 주민들은 아무도 손 들고 나서지 않았다. 결국 집사는 소셜 미디어에 에이버리의 도벽을 고백하고, 물안경 주인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청했다.
벨은 “아이들이 새 물안경을 샀는데 계속 잃어버려서 어려움에 처할까봐 기분이 좋지 않다”며 “(소셜미디어를 보고) 모두가 웃기만 하고 주인이 나서지 않았지만, 에이버리는 상당히 유명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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