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는 집사 보고 냥이가 화낸 이유.."왜 내 간식 뺏어 먹냥!"
노트펫
입력 2020-07-14 11:11 수정 2020-07-14 11:12







[노트펫] 다수의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짜 먹는 간식은 스틱 형태로, 사람용 짜 먹는 홍삼이나 요플레, 약 등과 비슷하게 생겨 종종 냥이들을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최근 집사 밤비누나의 동생은 속 쓰림 때문에 약을 먹다가 고양이 '밤비'의 원성을 샀단다.
부엌에서 조용히 위장 보호약을 먹고 있던 밤비누나의 동생을 본 밤비는 빠르게 뛰어가 다리에 매달렸다.
밤비는 집사가 고양이용 짜 먹는 간식을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다짜고짜 화를 내기 시작했다.
계속 달라고 하는데도 주지 않자 밤비는 다른 가족들을 바라보며 한껏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눈빛을 보니 당장이라도 "이제 하다 하다 내 간식까지 뺏어 먹냥! 실망이다옹!"이라고 외칠 것만 같다.
그 모습을 본 밤비누나의 동생은 "내 약이야"라며 사실을 확인시켜줬고, 그제야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밤비는 미련 없이 돌아섰다.
1년 8개월 차 밤비는 매우 온순하지만 의사 표현은 확실한 냥이란다.
특별히 가족들을 애먹이는 일이 없고 사고도 많이 치지 않지만 원하는 게 있을 때는 들어줄 때까지 어필을 한다고.
그런 밤비의 취미는 가족들과 숨바꼭질을 하는 것으로, 지칠 때까지 계속하자고 조른단다.
자기 간식을 뺏어 먹는 줄 알고 버럭 화를 내는 밤비를 보면 용맹하고 거침없을 것 같지만 낯선 이의 등장에는 한없이 쫄보가 된다.
하루는 잠깐 밤비누나 친구네 강아지가 집에 온 적이 있는데 보자마자 꽁지가 빠져라 도망을 갔다는 밤비.
강아지가 순둥이라 짖지도, 뭔가를 하지도 않았는데 황급히 도망가는 뒷모습을 보면서 무척 당황스럽고 웃음이 나왔다고 밤비누나는 설명했다.
밤비누나는 "밤비야. 언제나 말하지만 누나한테 와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잘 한 일이 널 만난 일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라며 밤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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