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삼아'..주인이 묶어둔 고무줄에 입주변이 괴사한 어린 푸들
노트펫
입력 2020-07-10 10:11 수정 2020-07-10 10:12
[노트펫] 주인이 묶어둔 고무줄에 주둥이 주변이 심각하게 괴사한 어린 푸들이 구조됐다. 주인은 장난삼아 고무줄을 묶어놨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9일 SNS를 통해 이날 서울 도봉구에서 입주위가 묶여 괴사될 지경에 이르렀던 푸들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1년 전 주인이 돈을 주고 샀다는 어린 푸들은 주둥이 가운데가 움푹 패여 있었고 피가 짓물러 털은 변색된 채였다. 파리가 주둥이에 계속해서 꼬일 정도로 온몸에서 악취가 났으며 입 근처는 특히 더 심했다.
또 푸들은 사람들이 집 앞에 모여도 짖지 않고, 물을 줘도 먹지 않으며 뼈가 만져질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주인은 계속해서 말을 바꾸며 포기하지 않아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경찰과 도봉구청 동물보호담당관이 나섰고 푸들을 주인에게서 격리조치시켰다.
푸들은 그런 몰골을 하고 있으면서도 순하디 순했고,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좋아했다. 병원에 데려가서 살펴본 결과는 끔찍했다.
여전히 주둥이를 고무줄이 옥죄고 있었는데 고무줄을 제거했지만 당장 손 쓸 방법이 없다는 수의사의 진단이 내려졌다. 주둥이가 절단 직전 상태로 꼬맬 수 조차 없어 살이 다시 차기만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살이 차지 않는 최악의 경우 주둥이가 아주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고도 했다. 제대로 벌릴 수 없는 입 때문에 혀 일부분도 치아에 의해 잘려 있었다.
동물자유연대는 "학대자가 밝힌 주둥이가 이 지경이 되도록 고무줄을 끼웠던 이유는 다름아닌 ‘장난’이었다"며 "그냥 지나칠 수 있었던 끔찍한 학대를 적극적으로 제보한 제보자가 없었더라면, 신고 접수를 받자 발빠르게 움직였던 신방학 파출소 경찰들과 도봉구청 동물보호담당관이 없었더라면, 그 장난은 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그러면서 "내 돈 주고 샀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묻던 학대자는 푸들을 생명이 아닌 돈 주고 구매한 물건 수준으로 취급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건은 돈으로 생명이 거래가 되고, 누구나 돈만 주면 개를 키울 수 있기에 발생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학대 혐의로 푸들 주인을 고발하는 한편 푸들에게 "이제는 진정한 가족과 행복을 찾아주겠다"며 "푸들이 이 고통스러운 치료를 잘 이겨내고 다시 예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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