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몰이 개 실패한 강아지와 장애 송아지의 `찐`우정
노트펫
입력 2020-07-03 15:10 수정 2020-07-03 15:12
[노트펫] 목축견 훈련에 실패한 강아지와 다리 장애로 일어서지 못하는 송아지의 우정이 감동을 줬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2일(현지시간) KFOR 지역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니아 케이 마이어는 매일 아침 송아지 ‘컵케이크’에게 젖병을 물린다. 한 살도 안 된 강아지 ‘보’는 그 옆에 바짝 붙어 앉아서, 컵케이크가 우유를 다 마시고 나면, 송아지 얼굴에 묻은 우유를 깨끗이 핥아준다.
생후 5주차된 컵케이크는 원래 사촌의 송아지였다. 컵케이크는 앞다리와 뒷다리가 모두 구부러진 채 태어났고, 사촌은 마이어에게 송아지를 넘겼다. 송아지가 자라면서 뒷다리는 펴졌지만, 앞다리는 변함없었다.
마이어 부부가 컵케이크를 보살피고 있지만, 24시간 돌보는 이는 따로 있다. 바로 강아지 ‘보’다. 마이어 부부는 소떼를 몰기 위해서 강아지를 데려왔지만, 강아지는 병 때문에 일하지 못했다.
그 대신 강아지는 컵케이크를 돌보기 시작했다. 마이어는 “우리가 컵케이크를 집에 데려온 첫날부터 보가 컵케이크와 어울리더니, 송아지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그녀는 “호기심인지 뭔지 모르지만, 보는 송아지 옆에 누워서 곁에 붙어있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송아지 얼굴에 묻은 우유를 먹으려고 붙어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강아지는 하루 종일 송아지 옆에 붙어서 함께 놀고, 어울렸다. 친구가 된 것이다.
송아지에게 젖병을 떼고 밥을 먹이기 시작했을 때도 강아지가 도와줬다. 컵케이크가 딱딱한 사료를 낯설어했지만, 강아지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같이 먹기 시작했다. 이제는 강아지가 먹으면, 컵케이크는 경쟁심에 밥그릇을 뺏어서 머리를 박고 먹을 정도라고 한다.
마이어 부부는 컵케이크와 보가 다정하게 노는 모습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남겼다. 그리고 페이스북에 공유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3일 현재 1864명이
컵케이크와 보의 페이스북
을 팔로우하고 있다.
컵케이크가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마이어 부부는 컵케이크의 다리 수술에 도전하기로 했다. 고펀드미 페이지에서 1000달러를 목표로 모금해, 현재 2265달러가 모였다. 부부는 예전에도 장애 송아지의 다리를 고친 경험이 있다고 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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