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하는 사이 고양이가 간식 뺏어 먹자 '억울상'된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07-01 14:10 수정 2020-07-01 14:11
[노트펫] 눈앞에 간식을 두고 열심히 '기다려'를 하던 강아지는 고양이가 날름 뺏어 먹자 세상 억울한 얼굴로 집사를 쳐다봤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집사의 지시를 기다리다 함께 사는 고양이 '마완'에게 뒤통수를 맞은 강아지 '헤베'를 소개했다.
대만 이란현에 거주 중인 집사 장푸지아는 현재 고양이 마완과 금색 리트리버 헤베, 검은색 리트리버 '라라'와 함께 살고 있다.
올해로 6살 된 헤베는 식탐이 많은 편이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집사가 '먹어'라고 할 때까지 기다렸다.
이날도 헤베와 라라는 눈앞에 간식을 두고 '기다려' 훈련을 하고 있었다.
두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집사를 바라보는 라라와 달리 헤베는 코를 바닥에 댄 채 간식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이에 장푸지아는 장난을 치고 싶어져 '먹어'라고 말하지 않고 뜸을 들였다.
그때 라라와 헤베 사이에 자리 잡고 앉아 있던 고양이 마완이 몸을 일으켰다.
앞으로 튀어나온 마완은 그대로 헤베의 앞에 놓인 간식을 날름 먹어버렸다.
눈앞에서 간식을 잃은 녀석은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은 슬픈 표정으로 집사를 쳐다봤다.
그 모습이 마치 "계속 기다리라고 하니까 얘가 먹어 버렸잖아요"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세상 잃은 표정을 짓는 헤베를 본 집사는 급히 간식을 주면서 위로를 해줬다.
집사는 "올해로 10살이 된 마완은 평소에도 집안의 왕처럼 행동한다"며 "덩치는 헤베와 라라가 훨씬 큰데 다들 꼼짝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때도 마완은 가장 넓은 곳에서, 두 강아지는 작은 침대에서 잔다"며 "이처럼 마완의 위상이 높아 간식을 뺏기고도 헤베가 화를 못 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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