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무거워 땅에 코박고 자는 아기 올빼미..'진실공방 끝, 사실로 밝혀져'
노트펫
입력 2020-06-23 16:12 수정 2020-06-23 16:14
[노트펫] 술에 만취해 쓰려져 자는 사람의 모습과 닮은 자세로 잠을 자는 아기 올빼미의 사진이 사실로 밝혀졌다. 아기 올빼미들이 이렇게 자는 이유는 몸보다 머리가 더 무겁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인터넷매체 유니래드는 SNS상에서 진실공방을 불러일으킨 아기 올빼미가 자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영국 웨일스 포트탤벗에 거주 중인 예술, 역사, 민속학 관련 기자 겸 작가 마크 리스는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아기 올빼미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아기 올빼미는 두 다리를 쭉 뻗고 땅에 코를 박은 채 잠을 자고 있다.
그는 "나는 방금 아기 올빼미가 머리가 무거워 이렇게 엎드려 잔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또한, 이전에는 올빼미의 다리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은 '술에 취해 자는 사람의 모습과 닮았다'고 알려지며 SNS상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진의 진실 여부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 누리꾼이 사진 출처와 머리가 무거워 엎드려 자는 것이라는 설명의 신뢰성을 두고 의문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었다.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몇몇 누리꾼들은 증거와 함께 "이렇게 자는 아기 올빼미들을 본 적 있어", "몸보다 머리가 더 커 보이잖아"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미국 과학 전문 매체 'IFL 사이언스'는 "기본적으로 어른 올빼미들은 앉아서 자지만 어린 올빼미들은 머리 무게가 너무 무거워 균형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엎드려 자야 한다. 이 사진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또한, 보존을 전담하는 비영리 환경단체 '국립 오듀본 협회'는 팟 캐스트 '버드노트'를 통해서 "야생 아기 올빼미들이 엎드려서 자는 모습을 포착한 적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빼미들은 짧게 낮잠을 잔다"며 "녀석들은 깊게 잠들었을 때 깨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 때는 먹이를 주는 것조차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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