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캔에 혀 낀 댕댕이..버린 캔도 다시 보세요!
노트펫
입력 2020-06-22 17:11 수정 2020-06-22 17:12
[노트펫] 반려견이 분리수거함 속 참치 캔을 핥다가 혀가 끼어서 크게 다칠 뻔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호자와 수의사는 견주들에게 캔 분리수거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에 사는 10살 스태포드셔 불테리어 믹스견 ‘보니’는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참치를 먹고 나서 아쉬웠다. 캔 하나로 양에 차지 않았던 보니는 사고를 쳤다.
보호자 루이자 데이비스(45세)는 주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가봤다가, 심장이 멎을 만큼 깜짝 놀랐다. 데이비스는 “주방에서 실랑이 소리가 들렸다”며 “그 다음에 본 것은 보니의 얼굴에 낀 참치 캔이었다”고 말했다.
보니가 분리수거 쓰레기통을 뒤져서 참치 캔을 찾아냈고, 남은 국물을 핥다가 캔 뚜껑에 혀가 끼었다! 데이비스는 “보니의 혀가 캔에 끼여서, 내가 빼주려고 애썼지만 통조림 뚜껑이 너무 날카로워서 보니가 베일까봐” 걱정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놀란 보호자는 바로 영국 최대 수의사 동물구호단체 PDSA(People's Dispensary for Sick Animal)에 도움을 청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당국의 영업금지 결정으로 동물병원들이 문을 닫은 상황이라 다니던 동물병원에 데려갈 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PDSA는 코로나19 기간에 운영하는 노팅엄 PDSA 동물병원 응급실을 안내했고, 수의사 새라 캠벨은 보니를 마취시킨 채로 캔을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보니가 무섭고 불안해서 얼굴을 조금만 뒤틀었다가는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캠벨 수의사는 “일단 보니를 마취시키자, 캔을 빼기가 비교적 쉬워졌다”며 “조심스럽게 캔을 제거해서 보니 혀의 상처가 작았고, 운 좋게 꿰맬 필요도 없었다”고 기뻐했다. 그 덕분에 보니는 사고 당일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
수의사는 “통조림이 보니의 혀를 깊게 베었다면 아주 심각해졌을 수도 있다”며 “매우 보기 드문 경우”라고 덧붙였다.
보호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보니가 전에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었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보니를 더 잘 살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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