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만남에 바지 물고 늘어진 길냥이.."집사 되겠다고 말하라옹!"
노트펫
입력 2020-06-22 15:11 수정 2020-06-22 15:11
[노트펫] 자신에게 먹을 것과 임시 거처를 만들어 준 집사가 마음에 들었던 아기 길냥이는 다음 날 귀여운 협박(?)에 나섰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두 번째 만남에 길냥이에게 간택 당한 집사의 사연을 전했다.
대만 장화시에 사는 첸 씨는 며칠 전 저녁 산책을 하던 중 애처롭게 울고 있는 아기 길냥이를 만났다.
상태를 보니 먹을 것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는지 녀석은 심하게 말라 있었다.
그는 엄마 냥이가 녀석을 데리러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길냥이에게 고양이용 캔 사료를 주면서 간단하게 비바람을 막을 수 있는 공간만 마련해 줬다.
이때까지만 해도 첸 씨는 다시 이 길냥이를 만나게 될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녀석과 다시 마주쳤을 때 길냥이는 그를 알아봤는지 열정적으로 달려와 바지를 물고 늘어졌다.
주변을 살펴보니 엄마 냥이의 흔적은 없었다. 아무래도 녀석은 혼자인 것 같았다.
애교를 부리는 것 같기도, 자기를 데려가라고 매달리는 것 같기도 한 녀석의 행동에 챈 씨는 고민에 빠졌다.
길냥이를 뿌리치고 가려고도 해봤지만 녀석은 계속 그의 주변을 맴돌다 발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려고 했다.
집에는 이미 10마리의 고양이들이 있었기에 임시 보호를 하는 것도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녀석을 혼자 두고 갈 수 없었던 첸 씨는 결국 길냥이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임시 보호를 생각하고 길냥이를 집으로 데려갔지만 결국 그는 녀석에게 푹 빠져 '미엔화탕'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으로 들이기로 했다.
첸 씨는 "미엔화탕의 매력에 푹 빠져 다른 사람에게 보낼 수 없었다"며 "이제 녀석에게는 안정적인 집과 사랑을 듬뿍 주는 가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막내딸이 미엔화탕을 정말 좋아해서 열심히 돌봐주고 있다"며 "다른 고양이들도 환영하는 눈치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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