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에 떨어진 아기 새 '새줍'하고 돌봐주는 댕댕이.."오빠가 지켜줄개!"
노트펫
입력 2020-06-17 15:11 수정 2020-06-17 15:12
[노트펫] 아기 새의 오빠를 자처한 댕댕이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 땅에 떨어진 아기 새를 구해준 강아지 '히로(Hiro)'의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달, 히로와 그의 주인인 다빌라는 카리브해 대앤틸리스 제도에 위치한 푸에르토리코의 뒷마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땅 위의 무언가가 히로의 눈에 띄었고, 그것의 정체를 알게 되자 히로는 주인에게 그 사실을 알리기 위해 애썼다.
다빌라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히로가 잔디 위에서 무언가를 핥고 있는 걸 발견했다"며 "히로는 그것을 핥고 나를 바라보고, 그것을 핥고 나를 보고를 반복하며 고집을 부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마치 신호를 주는 것 같아 다가가 보니 히로가 도움이 필요한 아기 새를 발견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아기 새는 매우 무력한 상태였기 때문에 즉시 수건으로 녀석을 감싸 안았다"고 덧붙였다.
다빌라는 아기 새를 병원에 데려갔고, 녀석이 퀘이커 앵무의 새끼이며 둥지에서 떨어져 하반신 마비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마도 히로가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면 녀석은 땅에서 죽었을 것이고, 그것은 녀석이 야생에서 생존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했다.
다빌라는 "수의사는 비슷한 경우에 고객에게 안락사를 권한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녀석이 어떻게든 살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기 새에게 '호프(Hope)'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가족으로 들이기로 했다.
히로의 친절한 행동은 호프의 생명을 구해준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히로는 호프가 집에 온 첫날부터 호프의 곁을 떠나지 않고 지켜주며 마치 보모처럼 녀석을 돌봐줬다.
든든한 오빠 히로 덕분에 호프는 새로운 집에 빨리 정착할 수 있게 됐고, 몸도 건강해졌다.
다빌라는 "히로에게 호프를 돌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요즘은 호프가 가는 곳마다 히로도 거기 있는다"고 말했다.
새와 강아지의 우정은 그렇게 아름답게 꽃을 피웠다.
"호프를 구하고 지금까지 녀석을 돌보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는 다빌라.
"녀석은 매일 우리에게 끈기를 가르치고, 히로에게는 공감, 살아있는 생명과 친구가 되는 것을 가르쳐준다"고 말했다.
이어 "히로는 항상 좋은 아이였지만, 이번 일로 녀석이 더 발전된 게 자랑스럽다"며 "히로 같은 반려견을 키울 수 있어 영광이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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