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주사 놓지도 않았는데..' 엄살 대마왕 '솜뭉치' 강아지의 오두방정
노트펫
입력 2020-06-09 17:10 수정 2020-06-09 17:12
[노트펫] 동물병원을 찾은 강아지가 주사도 맞기 전 엄살 대마왕의 면모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모찌'의 보호자 소연 씨는 SNS에 "접종 맞추러 갔더니 오두방정 모찌둥절"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주사를 맞기 위해 진찰대 위에 올라와 있는 모찌의 모습이 담겼다.
아직 주사를 놓지도 않았는데 잔뜩 겁먹은 모찌.
다급함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수의사 선생님을 자꾸 뒤돌아보고 있는 모습이다.
진찰대를 벗어나 보호자의 품에 안기려 애를 쓰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고.
결국 모찌는 현란한 '오두방정' 스텝만 이어가고 있는데.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강아지들 병원 가서 주사 맞는 건 정말 귀신같이 아는 것 같아요", "눈빛 흔들리는 거 아가한텐 미안한데 정말 너무 귀엽다", "엉덩이만 잡아도 화들짝 놀라는 걸 보니 만렙 겁쟁이일 듯", "인형이 왜 동물병원에 가죠?"라며 귀여운 모찌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방 접종할 때가 돼 모찌와 동생 '재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을 가게 됐다"는 소연 씨.
"모찌가 첫 주사가 자기 딴에는 아파 트라우마가 됐는지 병원 테이블에만 올리려 하면 저렇게 오두방정떨면서 몸부림을 친다"며 "수의사 선생님도 모찌 모습을 보고 웃으셨을 정도인데, 다행히 남자친구가 잘 잡아준 덕분에 주사는 잘 맞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평소 모찌는 생긴 것과 달리 한 성격 하는데, 병원만 가면 왕소심이가 된다"며 "모찌가 주사 맞으러 갈 때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겼는데, 이번에는 자꾸 뒤돌아주면서 주사를 맞는지 안 맞는지 확인하는 것 같은 모습이 특히 웃겼다"고 덧붙였다.
소연 씨에 따르면 모찌는 결국 보호자의 품에 푹 안긴 후에야 간신히 주사를 맞았다고.
모찌와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 재이는 누나와 달리 주사를 두 방이나 씩씩한 모습으로 맞았단다.
모찌는 3살 난 비숑프리제 공주님으로, 아닌 척하면서도 은근히 겁이 많고 호기심도 많은 성격이다.
사람과 강아지 친구들 모두 좋아하지만, 금방 싫증을 내는 편이라고.
1살 어린 동생 재이와는 극과 극인 성격이다 보니 잘 어울리다가도 종종 싸우기도 하는 그야말로 '현실 남매' 같은 사이라는데.
"모찌는 비숑이라는 견종 특성상 손이 많이 가는 편인데, 정말 예쁘게 관리하면서 키워왔다"는 소연 씨.
"눈물 자국도 없이 뽀얗고 이쁘다고 많이들 말씀해 주신다"고 모찌의 매력을 자랑했다.
이어 "모찌가 편식하지 말고 야채 좀 잘 먹었으면 좋겠다"며 "모찌, 재이와 지금처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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