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계산은 이쪽입니댕"..편의점서 열일 하는 알바생 멍멍이
노트펫
입력 2020-06-05 17:11 수정 2020-06-05 17:13
[노트펫] 유니폼까지 갖춰 입고 진지한 표정으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편의점들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이지만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알바생이 있다.
딱 맞는 사이즈의 유니폼에 명찰까지 달고 있는 이 알바생은 위풍당당한 자세로 계산대를 지키고 있다.
처음 보는 손님이라면 당황할 수 있지만 금방 사장님께서 계산을 도와줄 테니 알바생에게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며 잠시 기다리면 된다.
이 알바생의 주된 업무는 과자를 고르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손님을 지켜보는 것. 단골손님이 되면 달려와서 반겨주기까지 하니 발걸음이 절로 향하게 된다.
사장님의 곁에서 맡은 바를 충실히 해내는 알바생의 정체는 바로 강아지 '비비'다.
가끔 보호자 제하니 씨와 함께 출퇴근을 한다는 비비.
[제하니 씨 : 처음에는 가족들이 알바생 비비, 직장 있는 강아지 이렇게 장난삼아 부르곤 했는데, 그러다가 저와 함께 한 지 3개월 차에 정식 직원으로 인정받게 됐어요.]
평소 비비와 커플룩을 입는 걸 좋아한다는 제하니 씨는 정식 직원이 된 기념으로 유니폼을 맞춰 줬다.
거기에 '사장 딸 비비'라고 적힌 명찰까지 달아주니 완벽한 알바생룩이 됐단다.
편의점으로 함께 출근을 하는 날은 그리 많지 않지만 비비와 손님들을 위해 매장 관리에 더욱 힘쓰고 있다는 제하니 씨.
공기청정기 설치는 물론 청소도 몇 배로 더 열심히 해 깨끗하고 쾌적한 매장이라며 본사에서 칭찬을 하러 와서 사진을 찍어간 적도 있다고.
올해로 9개월 차에 접어든 비비의 풀네임은 비비디바비디부. 제하니 씨의 어머니께서 행운의 이름이라고 붙여줬다고 한다.
비비와 만나게 된 건 옆집 사는 강아지 '황돌이' 덕분이었단다.
[제하니 씨 : 황돌이가 저희 가게에 종종 놀러 와서 친해졌는데 한 손님께서 최근 황돌이가 손님 네 백구랑 눈이 맞아 아빠가 됐다면서 새끼를 보러 와도 된다고 하셨어요.]
그렇게 인연이 닿아 가족이 된 비비는 덩치와 달리 엄청난 순둥이란다.
성인 남성을 조금 무서워 하긴 하지만 사회성이 좋아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강아지 친구들이랑도 사이좋게 잘 지낸다는 비비.
체력이 엄청 좋아 웬만해서는 지치는 일이 없는 장난꾸러기이지만 가족들의 음식을 탐하거나 난장판을 만든 적이 없는 매너견이란다.
물론 가족들이 먹어도 된다고 주는 간식이나 사료의 경우는 맛있게 잘 먹어서 주변 친구들이 먹방 유튜버로 데뷔해도 되겠다고 한다고.
[제하니 씨 : 따로 교육을 시키지 않았는데 배변도 가리고, 말을 안 들어서 애먹은 적이 없어요. 똑똑이에 성격 진짜 좋은 멍멍이랍니다.]
비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제하니 씨는 "비비야.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 항상 고맙고 사랑해"라며 "오래오래 건강만 해줘"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자"라며 "이름처럼 영원히 비비디바비디부"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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