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EX해버렸지 뭐냥"..새로 장만한 쇼핑백 메고 자랑 나선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6-04 17:11 수정 2020-06-04 17:1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트펫] 새로 장만한 쇼핑백을 다리에 걸치고 자랑에 나선 고양이의 모습이 엄마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편안한 자세로 해먹에 누운 고양이 '설기'는 오른쪽 앞 다리에 해외 명품 브랜드 샤넬 쇼핑백을 걸친 채 집사를 응시하고 있다.

새로 장만한 쇼핑백이 마음에 들었는지 당당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명품을 샀다고 자랑을 하는 것만 같다.

"FLEX 해버렸지 뭐야"라고 말을 해도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 모습에 집사 슬기 씨는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슬기 씨는 "제가 화장품을 사서 사진을 찍으려고 캣폴 위에 쇼핑백을 올려뒀는데 마침 옆에 설기가 누워 있더라고요"라며 "그래서 장난삼아 다리에 걸쳐줘봤는데 얌전히 있기에 얼른 사진을 찍었어요"라고 전했다.

느긋한 성격의 설기는 한 번 누우면 고개는 움직여도 몸은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라 흔들림 없는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단다.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슬기 씨는 설명했다.

이번 달에 딱 1년 차가 된다는 설기는 잠과 식탐이 많은 냥이란다.

어찌나 식탐이 많은지 간식 봉지를 드는 소리만 나도 채터링을 하면서 뛰어올 정도라고.

그렇게 맛있게 먹고 배가 든든해지면 슬기 씨 옆에 자리를 잡고 잠을 청한단다.

잘 때가 되면 꼭 슬기 씨 옆에서 자려고 하는 통에 아침마다 설기의 긴 꼬리털 때문에 깜짝 놀라 깬다고 하는데.

그래도 자고 일어나면 슬기 씨에 다가와 10분 넘게 몸을 비비고 아낌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애교쟁이라 설기가 온 뒤로는 집안이 가득 찬 기분이 든단다.

외동으로 자라서 그런지 설기가 진짜 동생처럼 느껴지고 더 애틋하다는 슬기 씨는 설기가 눈물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 자주 닦아줘야 하고 냥빨을 할 때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곤 하지만 마냥 예쁘고 귀엽다고 한다.

한때는 별명이라 싫어했다는 백설기라는 이름이 설기에게 지어준 뒤로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이름이 됐다고 웃으며 말하는 슬기 씨.

슬기 씨는 "설기야. 첫 번째 생일 정말 정말 축하해. 언니한테 와줘서 진심으로 고마워"라며 "설기는 언니가 열심히 살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야"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 소원은 네가 아프지 않고 평생 언니랑 함께 사는 거야."라며 "언니가 매일 츄르도 주고 예뻐해 줄게. 사랑해 내 동생 백설기"라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