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좁은 상자에 몸 구겨 넣다 '꽈당' 넘어진 고양이.."체면 구겼다옹"
노트펫
입력 2020-06-04 16:11 수정 2020-06-04 16:13
[노트펫] 고양이에게 선물을 사줬더니 내용물보다 그걸 담은 상자를 더 마음에 들어 했다는 경험담이 흔할 정도로 고양이의 상자 사랑은 유별납니다.
최근 상자의 크기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상자 덕후' 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데요.
반려묘 '후추'의 집사 미소 씨는 지난 1일 SNS에 "후추야 그 상자는 널 담기엔 너무 작은걸…?"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상자에 들어간 후추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비좁은 상자에 용케 몸을 구겨 넣은 후추.
간신히 엉덩이를 넣는 데 성공했지만 어째 불안 불안해 보이는데요.
잠시 후 위태롭게 균형을 잡고 있던 후추는 더 버티지 못하고 그만 꽈당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냥체면은 구겼지만 사랑스러운 후추의 모습은 수많은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던 것 같은데요.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상자가 잘못했네", "아 저 좁은 데 궁둥이 붙이고 앉아있는 모습 너무 귀엽다", "상자 다 사줄게. 원하는 거 다 가져!!!"라며 귀여운 후추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후추는 원래 상자를 좋아하는 아이예요. 정말 작은 상자에도 몸을 욱여넣는 못 말리는 냥이죠."라고 소개한 미소 씨.
"저 상자는 과자가 담겨 있던 작은 상자인데, 버리려고 잠시 바닥에 놔뒀더니 그새를 못 참고 상자를 벅벅 긁더니 자리를 잡고 앉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이어 "자리를 잡고 앉는 와중에 발라당 넘어지기도 했지만, 결국엔 우겨 앉기에 성공했어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언니랑 바로 휴대폰 카메라를 들어 사진과 영상을 찍었네요"라고 덧붙였습니다.
미소 씨네는 아빠 후추, 엄마 송이, 아들 네콩이 삼냥이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각자 전주인의 사정으로 인해 파양된 후추와 송이가 미소 씨의 품에 오며 새로운 가족을 이루게 됐다는데요.
후추는 3살 난 수컷 페르시안 클래식으로, 사람을 정말 좋아하는 애교냥이랍니다.
삼냥이 중 서열 1위로 가장의 위엄을 보여주곤 한다네요.
"요즘 자꾸 식탐이 많아져 간식 봉지를 다 헤집어놓는 바람에 참 난감할 때가 많지만 그래도 너무 사랑스러워요"라며 웃는 미소 씨.
"후추는 물론 송이 네콩이까지 모두 오래오래 싸우지 않고 건강하게 저희 가족과 함께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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