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지키는 보디가드 되고 싶은 강아지들..'다만 방법을 모를 뿐'

노트펫

입력 2020-06-03 14:11 수정 2020-06-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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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강아지들은 주인에게 위험한 일이 생겼을 때 구하려고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2일(현지 시간)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얼러트는 주인이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강아지들이 하는 행동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의 심리학자 조슈아 반 버그는 주인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강아지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지 확인하기 위해 60마리의 반려견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반 버그의 연구팀은 주인들을 커다란 상자 안에 가둬놓고 진짜인 것처럼 도움을 요청하도록 지시했다. 실험에 사용된 상자의 문은 강아지들도 쉽게 열 수 있는 가벼운 재질로 만들어졌다.

실험 결과 강아지들 중 3분의 1이 그들의 주인을 구조했다. 이에 대해 반 버그는 "확률 그 자체만 보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정말 인상적인 실험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실험은 강아지들이 어떻게 문을 여는지 방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됐다.

때문에 많은 강아지들이 주인을 구하고 싶어 어쩔 줄 몰라했고 결과적으로 주인을 구한 강아지의 비율은 3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

이 연구를 통해 많은 강아지들이 주인을 구하고 싶어했지만 방법을 몰라 행동을 취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강아지들이 주인을 구하고 싶은 마음에 의해 행동을 하는지, 아니면 음식을 얻으려는 욕구나 단순히 주인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마음에 의해 행동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추가 실험을 진행했다.

강아지들이 보는 앞에서 주인이 없는 상자 안에 음식을 떨어트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60마리의 강아지 중 19마리가 간식을 먹었다. 이는 주인을 구한 테스트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다.

반 버그는 "강아지들의 행동에 대한 동기를 알기 위해 주인이 상자 안에서 잡지를 읽을 때와 도움을 요청할 때를 비교해봤다"며 "그 결과 주인이 위험하다고 감지했을 때 불안해 했으며 구하기 위해 안절부절 못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의 또 다른 심리학자 클리브 윈은 "이 연구에서 놀라운 것은 강아지가 정말로 주인을 지키려고 한다는 사실"이라며 "비록 훈련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많은 강아지들이 주인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조를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주인을 구하지 못했지만 어쩔 줄 몰라하는 것을 보면 주인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강아지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면 어렵지 않게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온라인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에 게재됐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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