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이웃집 방문해 자고 가는 고양이.."너 내 두 번째 집사가 돼라!"
노트펫
입력 2020-05-28 14:11 수정 2020-05-28 14:12
[노트펫] 밤마다 이웃집을 방문하는 고양이의 사연이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는 집을 두고 매일 이웃집에서 이웃 부부와 함께 잠을 자고 가는 고양이 '티거(Tigger)'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존과 알렉스 부부는 바깥 날씨가 좋을 때마다 현관문을 열어두곤 한다.
약 6개월 전 어느 날, 평소처럼 문을 활짝 열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 부부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고양이 한 마리가 집으로 들어온 것이다.
고양이는 존을 보고도 놀란 기색 없이 인사를 한 후, 마치 자기 집인 듯 집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존은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녀석은 마치 그 장소를 소유한 것처럼 걸어 들어왔다"고 말했다.
부부는 고양이의 이름표를 확인해 녀석의 이름이 '티거(Tigger)'라는 것을 발견했고, 이름표에 적힌 번호로 연락을 취했다.
그들은 티거가 한 길 건너에 사는 이웃이라는 걸 알게 됐다.
결국 티거의 가족들은 녀석을 데려갔고, 그것으로 만남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연히 방문한 이웃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티거는 그날 이후 매일 부부를 찾아왔다.
티거는 적어도 하루에 두 번은 부부를 만나기 위해 방문하며 잠을 자기 위해 다시 돌아오기도 했다.
만약 문이 닫혀있으면 야옹거리고 울어 자신의 존재를 알렸는데, 부부는 그 소리를 듣기 위해 늘 현관에 귀 기울여야 했다.
처음에 부부는 티거가 밤이 되면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도록 훈련하려 했다.
그러나 티거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고, 결국 포기하고 녀석이 원할 때마다 그냥 자게 내버려 두기로 결정했다.
샌더스는 "티거의 실제 가족은 티거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뿐이며 우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며 "그저 녀석이 거리를 배회하지 않고 따뜻하고 안전한 곳에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결국 존과 알렉스 부부는 녀석이 선택한 두 번째 가족이 됐다.
부부는 녀석이 왜 자신들을 선택했는지 전혀 모르지만, 녀석의 방문에 매우 만족해하는 중이라고.
진짜 가족만큼이나 티거를 매우 사랑하며, 이제는 녀석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더도도는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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