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發 영국 강아지 품귀현상..`몸값 2배로`
노트펫
입력 2020-05-25 17:10 수정 2020-05-25 17:11



[노트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봉쇄된 영국에서 강아지가 부족해지면서, 강아지 가격이 2배로 고공비행 중이라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견 사육업체들은 코로나19 외출제한 이후 반려견 수요가 급증해, 코로나19 직전보다 강아지 가격이 2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강아지 입양 대기명단은 4배로 늘어났다.
수백만 명의 휴가가 연장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강아지를 입양하겠다는 꿈을 미뤄왔던 영국인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그 꿈을 실현시키고 있다.
영국 애견협회(Kennel Club)의 보건복지 책임자인 빌 램버트는 “전례 없는 수요가 있어, 강아지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들었다”며 “보통 한 달에 강아지 문의를 한두 건 받았지만, 지금은 하루에 4~5건 받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애견협회 홈페이지에서 지난 4월 강아지 문의가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강아지 사육업체들은 대기자 명단이 100명에서 400명으로 4배나 길어졌다고 보고했다. 램버트는 “대기명단이 현재 꽉 찼다”며 “사람들은 초기 입양 신청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도 반려견 임시보호 신청 사이트 방문자수가 600% 급증했고, 반려동물 찾기 페이지 방문도 30% 늘었다고 밝혔다. 돌보기 쉽다고 알려진 코카푸(코커스패니얼과 푸들 믹스견) 같은 교배종 수요가 더 많다. 순종 중에서는 프렌치 불독이 인기다.
영국 애견재단(Dogs Trust)의 애덤 레비 지역 관리자도 애견재단 홈페이지에서 강아지를 찾는 사람들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영국에 강아지가 부족하다고 알고 있고, 영국 사육업체들과 분양업체들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폭리를 취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 잉글랜드 켄트 카운티에서 한 업체는 코로나19 전에 1000파운드(약 151만원)에 강아지를 팔기로 계약했는데도 불구하고, 외출제한 이후 800파운드(121만원)를 더 내지 않으면 다른 대기자에게 강아지를 넘기겠다고 선결제한 구매자를 협박하다시피 했다. 결국 이 사람은 총 1800파운드(272만원)를 지불하고 강아지를 산 셈이 됐다.
영국 강아지 사육업체들이 소규모라서, 급증한 수요를 맞추기 힘든 탓에 강아지 밀수와 강아지 농장이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레비 관리자는 “처벌이 적고,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기 때문에 범죄조직이 흔히 개입한다”고 우려했다. 영국 범죄조직이 루마니아 같은 동유럽국가에서 임신한 개를 들여와서, 강아지들을 파는 수법으로 큰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사람들이 합법적인 경로로 강아지를 입양해야 한다고 동물단체들은 당부했다. 동물단체들의 우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애견재단의 오웬 샤프 이사장은 “직장에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개들을 포기할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실례를 이미 보고 있다”고 걱정했다. 또 그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자란 강아지들이 보호자의 직장 복귀로 분리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영국 최대 반려동물 유통업체 펫츠앳홈의 피터 프리처드 최고경영자(CEO)는 사료와 반려동물용품 수요가 많아졌다며 “사람들이 끔찍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갖게 되면서, 내 인생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을 이전에는 결코 본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프리처드 CEO는 강아지를 입양하는 사람들이 “반려견은 외출제한 때만을 위한 존재가 아니라 인생을 함께 할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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