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순찰 돌며 겁먹은 아깽이들 안아주는 고양이.."걱정 말라옹~"

노트펫

입력 2020-05-25 16:10 수정 2020-05-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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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수의사의 보살핌으로 하반신 마비를 이겨낸 고양이는 자진해서 병원 안을 돌아다니며 겁먹은 동물 친구들을 위로해 주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수의사의 도움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고양이 '퍼거스'를 소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아구라힐스에 위치한 응급 동물병원 '오크스 수의과 긴급 치료소'에 한 고양이가 척추 부상을 입은 채 실려왔다.

고양이는 등 중간 부분부터 아래쪽이 마비된 것처럼 보였는데 검사 결과 녀석은 뒷다리와 꼬리에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다시금 스스로의 힘으로 걷고 화장실을 갈 기회가 녀석에게 있다는 생각에 수의사 레이첼 월라치는 비록 시간이 많이 걸리고 힘든 일임에도 고양이를 돕는데 전념했다.

그렇게 몇 주 후 고양이는 기적적으로 상태가 호전되어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설 수 있게 됐다. 레이첼은 녀석에게 퍼거스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레이첼은 "우리의 보살핌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공은 병원에서 살고 있는 고양이 살바도르의 것이다"며 "살바도르를 만나면서 고양이는 삶의 의욕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다시금 걸을 수 있게 된 퍼거스는 탐험을 할 수 있을 만큼 강해지자 병원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퍼거스는 병원을 찾아온 동물 친구들을 그루밍해 주고 보살펴주는 것을 특히 좋아했다.

한 번은 레이첼의 오랜 동료가 새로운 가족이 필요한 아기 고양이 10마리를 잠시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다.

녀석들 중 한 아깽이는 극진한 보살핌이 필요해 보였는데 모든 고양이들이 입양되고 난 뒤 퍼거스는 이 냥이를 챙겨줬다.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의 또 다른 아기 고양이가 목숨만 겨우 붙은 채로 병원에 왔을 때도 퍼거스는 녀석을 지극정성으로 돌봐줬다.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음에도 스카이워커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걱정을 하던 레이첼은 퍼거스에게 녀석을 맡기기로 했는데 짧은 사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퍼거스는 아기 고양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도왔고 녀석이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옆을 지켰다.

최근에는 '올리버'라는 이름의 꼬리 절단 수술을 받은 아기 고양이도 퍼거스가 극진히 보살펴 준 바 있다.

큰 수술을 받은 후 아기 고양이는 불안해하며 큰 소리로 울었는데 퍼거스와 만나게 해주자 두 녀석은 서로 껴안은 채 잠이 들었다.

이 밖에도 퍼거스는 동물 병원을 찾은 강아지, 오리 등 다른 동물들에게도 관대했다. 녀석은 항상 그들을 위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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