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아기 싫다던 고양이..새벽에 엄마 몰래 `아기랑 꽁냥꽁냥`

노트펫

입력 2020-05-20 16:11 수정 2020-05-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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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낮에 아기를 싫다며 피해 다니던 고양이가, 새벽에 아기를 찾아가 사랑을 표현해서 아기 엄마를 깜짝 놀라게 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검은 고양이 ‘로키’는 어릴 때부터 집사 제스 대번 가족과 함께 살았다. 그래서 로키는 가족을 모두 사랑했다.

집사가 출산 후 아기를 집에 데려오자, 아기는 대번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로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존재가 됐다. 대번은 “우리가 아기를 집에 데려오자, 로키는 내 아들을 무서워했다”며 “아기가 가까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면, 로키는 뛰어서 도망쳐버렸다”고 속상해했다.

집사는 로키에게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기다려주기로 했다. 로키는 아기의 존재에 익숙해졌지만, 둘이 친해지긴 힘들어 보였다. 둘이 함께 하는 시간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집사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기방 모니터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로키가 아기 침대에서 아들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고양이는 아기에게 다가가 쓰다듬어달라고, 아기에게 몸을 비볐다. 아기가 놀라서 로키를 밀어냈지만, 로키는 다시 다가갔다. 아기가 힘 조절을 못하고 거친 손길로 로키를 건드렸지만, 로키는 인내심 있게 참아줬다.

집사는 뛸 듯이 기뻤다. 마침내 로키가 아기를 받아들였고, 사랑해주기 시작한 것이다. 가족들에게 애정을 들킬까봐 쑥스러웠던 로키는 이른 새벽에 아기를 찾아가서, 단둘이 있을 때 사랑을 표현한 것. 집사는 “나는 깜짝 놀랐다”며 “로키가 아침에 그렇게 하는 사람은 보통 나였다”고 귀띔했다.

로키는 여전히 집사 부부 앞에서는 아기에게 도도하게 군다고 한다. 하지만 부부는 로키가 ‘츤데레’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집사는 로키와 아기가 가장 친한 친구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기대하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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