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집사 향해 돌진(?)하는 장난감 기차 냥펀치로 날려버린 진격의 냥이
노트펫
입력 2020-05-06 17:10 수정 2020-05-06 17:12
[노트펫] 레일을 따라 아기 집사를 향해 내달리는 장난감 기차를 본 고양이는 강력한 냥펀치로 이를 저지하려 했다.
여느 때와 다름없던 평온한 어느 날, 집사 혜빈 씨는 아기 집사를 위해 장난감 기차를 꺼냈다.
버튼만 누르면 기차가 8자형 레일을 따라 혼자서 움직이는 형태로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 만점인 장난감.
이를 마주한 고양이 '미르'는 흥미보다 보호 본능이 먼저 발동했다.
레일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는 장난감 기차를 본 미르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움직임을 주시했다.
반대쪽에서 아기 집사는 레일 위에 블록을 올리고 있었는데 이를 본 미르는 '이대로 가다가는 아기 집사가 쌓은 블록들이 다 망가지겠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건너편 블록과 기차를 번갈아 바라보던 미르는 장난감 기차에 냥펀치를 날렸고 그 충격으로 열차의 뒤 칸이 날아가 버렸다.
열차 앞 칸은 그대로 언덕을 넘어 아기 집사가 세워놓은 블록에 부딪혔고 이를 본 아기 집사는 열차와 블록을 모두 치워버렸다.
그런 아기 집사의 호탕함에 미르는 어리둥절해 했고 이를 본 혜빈 씨는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혜빈 씨는 "고양이들이 한자리에 모여있길래 영상을 찍다가 얻어걸린 모습이에요"라며 "미르를 제외한 다른 냥이들은 아기 집사 옆으로 잘 안 오거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올해로 3살이 된 미르는 사실 겁이 많은 냥이다. 그런 미르가 용감해지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아기 집사의 옆에 있을 때란다.
호기심도, 장난기도 많은 막내로 혜빈 씨 부부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어리광을 부리던 것도 잠시 아기 집사가 태어나자 미르는 공동육아를 해줬단다.
5살 동갑내기 누나 냥이 '땡구리'와 '보리'가 아기 집사를 피해 다닐 때도 미르는 유일하게 곁을 내줬고 지금도 여전히 잘 지내고 있다고.
원하는 게 있으면 꾹꾹이를 하며 어필하고 부르면 대답도 잘 하는 듬직한 셋째로 성장 중이란다.
아기 집사가 태어나며 행복한 순간들이 늘어났지만 냥이들에게 신경을 제대로 못 써주는 것 같아 매번 미안함을 느낀다는 혜빈 씨.
출산으로 인해 3주 동안 집을 비웠을 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미어진다고 한다.
매일 혜빈 씨 남편 분이 집에 와서 사료도 갈아주고 화장실도 치워주며 케어를 해줬음에도 당시 냥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조리원을 퇴소하고 집에 와 냥이들 상태를 확인했더니 보리는 탈모가 생겼고, 땡구리와 미르는 털이 푸석푸석해져 있었단다.
당시를 회상하며 혜빈 씨는 "남편이 집에서 잔 날 미르가 절대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대요"라며 "냥이들의 상태와 그런 얘기들을 듣고 너무 속상하고 미안해서 펑펑 울었어요"라고 전했다.
아기 집사를 돌보느라 전만큼 오롯이 냥이들에게 쏟는 시간이 줄어든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지금은 많이 챙겨주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혜빈 씨.
혜빈 씨는 "육아를 하는 사이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항상 후회 없도록 최선을 다해 사랑해 주겠다고 다짐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파"라며 "내 눈엔 아직도 아가들인데 이젠 나이 많다는 얘기도 듣고 너무 빨리 시간이 흘러버렸네"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항상 고맙고 아기 집사 때문에 많이 힘들 텐데 잘 견뎌줘서 고맙고 미안해"라며 "우리 여섯 식구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 하자.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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