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설움이란'..자다가 느닷없이 형 '방석' 돼버린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0-05-04 15:10 수정 2020-05-04 15:11
[노트펫] 잠을 자다 느닷없이 형의 '방석'이 되어버린 동생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순이', '두부' 형제의 보호자 소현 씨는 SNS에 "왜 거기 앉는데ㅋㅋㅋㅋㅋㅋ"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벌러덩 누워있는 두부와 그 곁을 서성이는 순이의 모습이 담겼다.
세상 편한 자세로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 두부. 소현 씨의 손길에 스르르 눈을 감더니 꿀잠에 빠지는 모습이다.
그런데 그때 어두운 그림자가 갑자기 드리우고.
머리 위에 사뿐히 형 순이의 엉덩이가 올려지는데.
깜짝 놀라 눈만 동그랗게 뜬 채 그대로 얼어버린 두부는, 다급하게 앞발을 뻗으며 형의 엉덩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어이없는데 진짜 귀엽다", "당한 강아지 표정 개리둥절", "엉덩이로 관심 뺏는 신박한 방법", "깔린 강아지 눈 똥그래지는 게 킬포다"며 귀여운 둘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현 씨는 "형 순이는 평소 맨바닥에 앉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제 발 위나 엎드려 있는 두부 몸에 앉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두부가 좋아서라기보단 털도 많고 포근해 보여 그냥 기대는 것 같다"며 "그럴 때마다 두부가 피해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번엔 마침 두부가 잠이 들 때라 영상을 포착할 수 있어 엄청 좋았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형 순이는 세 살 말티즈로, 말티즈답게 참지 않는 예민한 성격에 자기가 하고 싶은 건 다 해야 하는 편이라고.
동생 두부는 두 살 폼피츠로, 세상 순둥이라 평소 형 순이에게 뭐든 잘 양보해준단다.
"밥그릇이 두 개인데, 굳이 하나로 먹어서 두부가 밥 먹다가 순이가 오면 양보해준다"는 소현 씨.
"둘이 처음 만났을 때 많이 싸워서 격리해서 키울 정도였다"며 "다행히 이제는 서로 무관심하다 아주아주 가끔 으르릉거리면서도 같이 노는 사이가 됐다"고 웃었다.
이어 "지금처럼 아프지 말고 순이, 두부 모두 건강하게 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며 "순이는 두부 적당히 괴롭히자!"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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