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파이낸셜, 입점업체엔 18%대 고금리-모회사엔 7%대 [금융팀의 뱅크워치]
신무경 기자
입력 2025-12-08 20:28 수정 2025-12-08 20:39
사진은 8일 서울 한 쿠팡 물류센터 앞에 쿠팡카(쿠팡 배송트럭)가 주차돼 있는 모습. 2025.12.8. 뉴스18일 쿠팡파이낸셜이 최근 공시한 ‘대주주에 대한 신용공여 현황’에 따르면 대주주 쿠팡에 차 할부 금융 명목으로 2023년 2월부터 3년 동안 총 35억 원을 연 7.85% 금리로 신용공여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쿠팡은 다른 금융사와 차 할부금융 계약을 맺고 쿠팡 로켓배송에 필요한 물류 차량을 공급했는데, 계열사인 쿠팡파이낸셜 대출로 비용 절감을 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3. 뉴스1이에 비해 입점 업체에 부과하는 금리는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쿠팡은 신용등급이 낮은 자영업자들이 해당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고, 매출에 비례해 유연하게 대출금을 상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이미 대출 심사에서 ‘6개월 평균 매출 50만 원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한 업체들에 대출 금리 구간을 최고 18.9%까지 설정한 건 과다하다고 지적합니다. 업체들이 사실상 상환 능력을 어느 정도는 검증받았는데도 말입니다.
금융회사가 갖지 못한 유통 데이터로 혁신 대출 서비스를 내 놓을 여지도 있는데 이에 게을렀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전통적인 신용 데이터에서 벗어나 유통 데이터로 업체의 상환 능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면 더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상품이 선보인 7월 평균 금리는 연 13.98%로, 10월(13.95%)까지 줄곧 14%를 유지했습니다. 반면, 유사한 상품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스마트스토어(네이버 쇼핑) 대출은 같은 기간 금리가 11.63~12.4%였습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결국 입점 업체가 잘 돼야 지속적으로 클 수 있습니다. 이번 ‘고금리 논란’을 계기로 쿠팡이 수익성만이 아닌 상생을 돌이켜보길 바랍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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