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에 이어 쿠팡까지 메가 보안사고…“해킹 대처 못하면 AI 3대 강국 물거품 돼”

뉴시스(신문)

입력 2025-12-0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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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AI해킹방어대회서 AI 보안 강조…“AI 화이트해커 양성”
“화이트해커부터 학계·산업계 중요 인재 되도록 모든 지원 다할 것”


ⓒ뉴시스


“통신사, 플랫폼사,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사까지 올해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들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AI 강국으로 가는 데 있어 해킹 이슈를 대처하지 못하면 사상누각이 될 것입니다. 단순히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화이트해커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도 계속 지원해나가겠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일 진행된 제1회 AI 해킹방어대회(ACDC)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ACDC는 AI 보안 관련 핵심 영역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안(AI for Security) ▲인공지능의 안전성 확보(Security for AI) ▲인공지능 플랫폼 보안(AI Platform Security) 등을 포괄하는 세계 최초 방식의 해킹대회로 열렸다.

배 부총리는 올해에만 SK텔레콤, KT, 롯데카드부터 가장 최근 쿠팡까지 국내 통신사, 금융사, 플랫폼사 등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침해 공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AI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제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여러 가지 해킹 관련 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다. 통신사, 플랫폼사 그리고 최근에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사도 개인정보 유출돼서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정부에서 AI 3대 강국을 부르짖고 AI 기반의 산업 대전환을 만들기 위한 여러 준비들을 하고 있다. 사실 이런 AI 강국으로 가는데 있어서 이런 해킹 관련 이슈들을 대처하지 못한다면 사상누각과 같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트해커를 양성하는 이런 AI 해킹방어대회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 이번 대회 참석자 분들이 꼭 성공하고,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부도 기업과 협력해 최선의 지원을 다하겠다”며 “해킹방어대회가 단순히 국내에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화이트해커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배 부총리는 “지금 정부가 생각하는 것은 모든 국민이 AI를 통해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기본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해킹, 정보보안 이슈 등으로 인해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면 AI 강국, AI 기본사회는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번 AI 해킹방어대회 참가자 분들이 국가적으로 성장해주셔야 한다. 화이트해커는 물론 학계나 산업계 등의 중요한 인재로 자리잡으실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포기하지 않고 이분들의 성장과 성공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상중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또한 개회사를 통해 “AI가 만드는 혁신을 안전하게 지속하기 위해선 그 기반 지키는 보안이 반드시 함께 강화돼야한다”며 “해커들은 이미 AI를 악용한 자동화된 공격 생성, 보안 우회 경로 탐색, 피싱 문구 자동 생성, 악성코드 변종 제작 등 기존 인간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공격 만들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올해 사상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ACDC 대회는 단순한 문제를 풀고 승부를 가르는게 전부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AI 보안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참가자 여러분은 대한민국 미래 보안 인재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AI 시큐리티 리더다. 참가자 분들이 보여줄 도전정신, 창의성, 집념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AI 보안의 미래를 여는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국가안보실도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많은 해킹 사고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이것을 국가 안위에 위협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만들어 나갈까를 고민하고 있다”며 “정보 보호의 대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인재 육성이다. 사회 각 분야에 앞으로 참가자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보안) 기술이 크게 쓰여질 시기가 온 만큼 항상 국민의 안보 등을 같이 생각하는 인재로 성장해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본격 개회한 ACDC 본선에는 총 187개 팀 748명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상위 20개 팀이 진출했다. 가장 뛰어난 AI 보안 역량을 보여주는 5개 팀을 입상자로 최종 선발하게 된다.

시상식은 본선 이튿날인 2일 오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과기정통부장관상(1점),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1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상(1점), LG유플러스 대표이사상(2점) 등 상장과 총 6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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