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13일째…정부 전산망 복구는 25% 그쳐
오승준 기자
입력 2025-10-08 17:45 수정 2025-10-08 19:47
뉴스1 자료사진. 2025.10.02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지 13일째인 8일, 복구율은 여전히 25% 수준에 머물렀다. 900명이 넘는 인력이 분진 제거 등 복구에 투입됐지만, 장비를 하나하나 분해해 세척·조립해야 해 작업이 더딘 상태다. 중요 서비스 복구에만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당초 ‘골든타임’으로 꼽았던 추석 연휴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마비된 행정 서비스 647개 중 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67개(25.8%)가 복구됐다. 연휴 첫날인 4일(128개) 대비 인터넷우체국 택배 등 39개가 추가로 복구됐다. 다만 업무영향도와 사용자 수, 파급도가 높은 1등급 서비스 36개 가운데 14개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와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재난 시 행동요령과 대피소를 안내하는 행안부 ‘안전디딤돌’ 등이 복구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공무원 약 220명과 분진제거 및 기술지원 전문인력 약 160명 등 총 960여 명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도 복구가 더딘 건 화재 피해가 집중된 국정자원 대전 본원 5층 전산실의 분진 제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미세한 탄화 입자가 장비 틈새 깊숙이 침투해 단순 청소로는 제거할 수 없고, 부품을 해체해 특수 용제로 세척해야 한다. 청소 중 분진이 날리지 않도록 통제해야 해 속도를 내기도 어렵다.
5층 전산실 3곳 중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8전산실은 분진 제거를 마치고 전선 연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재용 국정자원 원장은 “8전산실은 분진 제거 후 (장비에) 비닐을 씌워 보존 중이며, 전원만 들어오면 가동이 가능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기능이 얼마나 멀쩡할지는 전력을 연결해봐야 확인할 수 있다.
반면 같은 층의 7전산실은 분진 피해가 심각해 제거까지 상당한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발화 중심부였던 7-1전산실은 전소돼 복구가 불가능하며, 해당 시스템은 대구센터 내 민관 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전 완료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민간 클라우드 협업 등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시스템 복구와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비즈N 탑기사
‘책 출간’ 한동훈, 정계 복귀 움직임에 테마株 강세
조선 후기 화가 신명연 ‘화훼도 병풍’ 기념우표 발행
붕괴 교량과 동일·유사 공법 3곳 공사 전면 중지
명동 ‘위조 명품’ 판매 일당 덜미…SNS로 관광객 속였다
“나대는 것 같아 안올렸는데”…기안84 ‘100 챌린지’ 뭐길래- ‘전참시’ 이연희, 득녀 5개월만 복귀 일상…아침 산책+운동 루틴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잠수함’ 기념우표 발행
-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음주운전’ 인천시의원 송치
- 학령인구 감소 탓에 도심지 초교마저 학급 편성 ‘비상’
- 상속인 행세하며 100억 원 갈취한 사기꾼 일당 붙잡혀
쿠팡 정보유출 공포…금융사기 막는 ‘이 설정’ 꼭 켜두세요
“월세 또 오르나” 임대시장 불안…보유세 인상 ‘조세 전가’ 우려
李, 오늘 손정의 만나… AI-반도체 협력 논의
中온라인몰 ‘한국인 계정 판매글’ 홍수…경찰, 인터폴 통해 삭제 요청
직장인 월급 3% 오를때, 근소세 9%-건보료 5% 올랐다- 10월 경상수지 68.1억달러 흑자…1~10월 896억 ‘역대 최대’
- “난 이미 서울 전셋집도 포기”…월급 5.5년 고스란히 모아야
- 40~50대 사망률 1위 간암…검진 때 꼭 봐야 할 ‘이 항목’
- “이러니 맨날 쪼들리지”…월급 3.3% 오를 때 소득세 9.3% ↑
- 50대 근로소득 첫 감소, 투잡 뛰는 가장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