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전파진흥협회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결과
1인 가구 스마트폰 평균 이용시간, TV 첫 추월
스마트폰 이용율 93.7%…TV 보유율은 줄어


‘나홀로’ 사는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TV 시청 시간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TV 대신 스마트폰을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즐기는 미디어 시청 행태가 자리잡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30일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 기준으로 하루 평균 TV 이용 시간은 전년 대비 12분 감소한 2시간 15분으로 조사됐다. 반면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전년 대비 10분 증가한 하루 평균 2시간 27분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TV 이용시간은 지난 2022년 2시간 38분, 2023년 2시간 27분, 2024년 2시간 15분 등으로 지속 감소세다. 반면 1인가구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022년 1시간59분, 2023년 2시간17분, 2024년 2시간27분 등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처음으로 TV 이용시간을 제쳤다.

1인 가구의 TV 보유율은 88.9%로 전년(88.8%)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대 1인 가구의 TV 보유율은 60.8%, 30대 1인 가구는 75.7%로 연령대가 어릴수록 보유율도 낮았다.

1인 가구 중에서도 연령대가 어릴수록 TV 이용 시간은 줄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늘어난 반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스마트폰 이용 시간보다 TV 이용 시간이 길었다. 20대 이하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TV 이용 시간은 48분이었고, 70세 이상 1인 가구의 TV 이용 시간은 4시간 53분이었다.

1인 가구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93.7%로 전체(95.1%) 대비 다소 낮은 편이었다. 50대 이하 연령대의 스마트폰 이용률은 큰 차이가 없으며, 70세 이상은 낮은 편이었다.

1인 가구의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전체 응답자(2시간 6분)보다 21분 더 이용했다. 특히 60대 이하 1인 가구도 전체 응답자보다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70세 이상 1인 가구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25분으로 전체 응답자(37분) 보다 적게 이용했다.

OTT 사용 시간 역시 1인 가구가 전체 이용자보다 상대적으로 길었다. 전체 이용자 기준으로 하루 평균 OTT 이용 시간은 1시간 10분으로 조사됐고, 1인 가구는 1시간 23분으로 조사됐다.

반면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은 전체 가구 유료방송 가입률에 비해 낮은 83.4%를 기록했으며, 감소세도 지속됐다. 20대 이하 1인 가구는 48.1%로 TV 보유율이 낮을수록 유료방송 가입률도 낮게 나타났다.

한편,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 보고서는 방통위 누리집과 방송통계포털 누리집을 통해 제공된다. 방송통계포털 누리집에는 마이크로 데이터도 게시해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