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AI가 독자 취향 콘텐츠 추천…인기작 쏠림 줄여

뉴시스(신문)

입력 2024-12-10 13:16 수정 2024-12-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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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웅 고려대 교수 연구 인용해 ‘AI 큐레이터’ 성과 공개
AI 기반 ‘알아서 딱!’ 정렬로 4년 전보다 작품 HHI 50.3%↓
‘인기순’ 정렬 대비 작품 평균 결제 수 62.7% 높아


ⓒ뉴시스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 기술이 작품 소비 다양성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이버웹툰은 10일 이건웅 고려대 교수 연구팀 보고서를 인용해 ‘AI 큐레이터’ 성과를 공개했다.

AI 큐레이터는 웹툰·웹소설 콘텐츠 추천에 특화된 기술이다. 네이버웹툰은 지난 6월 앱 진입 시 나타나는 작품 노출 순서 기본값을 ‘인기순’ 정렬에서 ‘AI 큐레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알아서 딱!’ 정렬로 바꿨다. ‘알아서 딱!’은 대중적 인기와 상관없이 이용자 취향과 선호를 고려해 AI가 추천하는 작품을 우선 노출하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이 추천 방식이 네이버웹툰 플랫폼 내 소비 다양성을 높여 이용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알아서 딱!’으로 작품이 추천될 경우 다양한 기준에서 ‘시장 집중도(HHI)’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HI가 낮을수록 시장 쏠림이 덜하다는 것을 말한다.

콘텐츠 클릭 수 HHI는 21.9% 줄었으며 열람 수 HHI는 12.2% 감소했다. 결제 수 HHI도 23.4% 감소, 노출 대비 클릭률 HHI는 23.6% 줄었다.

네이버웹툰 전체 작품별 열람 수 기준 HHI도 2020년 1분기 대비 지난 3분기에 약 50.3% 줄었다. AI 추천을 포함한 다양성 확보 노력이 실제로 효과를 거뒀다는 뜻이다.

또 ‘알아서 딱!’으로 작품을 추천한 경우 ‘인기순’ 정렬 대비 평균 클릭 수가 59.5% 높았다. 열람 수와 결제 수도 각각 67.5%, 62.7% 높게 나타났다. 작품 노출 대비 클릭률도 68.6%, 노출 대비 열람률은 89.4%, 노출 대비 결제율은 83.3% 올랐다. ‘알아서 딱!’ 추천 작품이 실제 열람과 결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더 높다는 뜻이다.

아울러 연재 1년 이내의 신작이 ‘알아서 딱!’ 추천으로 노출된 경우 신작이 아닌 작품보다 클릭 수가 평균 4.5배 더 높았으며 열람 수는 3.7배, 결제 수는 3.4배 더 높았다.

네이버웹툰은 이를 두고 자사 AI 추천 기술에 대해 “신작이 상대적으로 발견되고 소비되기 어려운 구조를 기술적으로 해소해 보다 많은 작품에 성장할 기회를 고르게 제공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기술이 웹툰 창작 생태계의 균형 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다양성 확보를 위한 네이버웹툰의 노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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