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영업팀 회의실 예약해줘”…카카오, 사내 AI 비서 ‘버디’ 공개

뉴시스(신문)

입력 2024-10-23 16:48 수정 2024-10-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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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돈 CTO, 이프카카오서 일하는 방식 변화 공유
“향후 다양한 업무서 AI와 협업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
카카오 AI 플랫폼·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 지표 구축


ⓒ뉴시스

카카오가 자료 검색과 요약, 번역, 회의실 예약 등 업무 자동화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비서를 공개했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3일 오전 경기 용인시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카카오(if kakaoAI 2024)’에서 이달 ‘AI 버디’, ‘코드 버디’를 자체 개발해 사내 업무 시스템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AI 버디는 인사, 복지 제도, 내규 등의 지식 통합, 검색 기능과 업무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사내 시스템에 로그인 후 회의실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원하는 시간대의 빈 회의실을 찾아 회의 주제, 참석자 등 관련 정보를 입력해야 했다. AI 버디 도입 후에는 간단한 프롬프트 작성을 통해 AI가 예약 가능한 회의실을 찾아서 보여주고 회의를 잡아 참석자 초대도 대신해준다.

AI 버디에게 “오늘 오후 5시 10층 회의실에서 PR 멤버들과 AI 네이티브(Native) 리뷰 회의 예약해 줘”라고 간단하게 메시지를 보내면 버디가 해당 시간에 예약 가능한 회의실 목록을 보여준다. 회의 참석자에게 ‘AI 네이티브’라는 제목으로 초대장을 발송한다.

코드 버디는 개발자들의 코드 변경 요청(PR) 리뷰를 돕는 AI 도구로 코드 작성과 리뷰 시 필수로 거쳐야 하는 단계들을 AI가 대신해 주고 개선된 코드를 제안해 준다. 코드 리뷰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자동화된 리뷰·제안을 통해 보다 시간을 단축시키면서도 코드 품질을 높여준다.

정 CTO는 “AI 버디와 코드 버디가 툴이나 봇의 형태를 넘어선 AI 에이전트”라며 “복잡한 업무도 소화할 수 있는 단계로 고도화해 카카오 사내에서 크루와 실제로 협업하는 동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에이전트(비서)는 회사 내 모든 영역에 퍼져 크루들과 함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면서 카카오를 AI 네이티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CTO는 이날 세션에서 AI 서비스 개발 과정을 효율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카카오 AI 플랫폼 ‘KAP’도 공개했다. 데이터 준비, 모델 트레이닝, 검증, 배포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고 개발자들이 더 쉽고 빠르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사내 AI 도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구축한 ‘AI 네이티브 성숙도 레벨’ 지표도 소개했다. AI 도입 초기 단계인 ‘탐색’에서부터 ‘적용’, ‘혁신’, ‘일상’ 등 총 네 단계로 구성돼 있다. 정 CTO는 최종 단계인 ‘일상’에 대해 AI가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상상하지 못했던 편리함과 생산성을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CTO는 “카카오는 현재 AI를 서비스와 일하는 방식에 ‘적용’하는 단계에서 우리의 일상을 바꿀만한 ‘혁신’의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혁신을 위해 가장 먼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며 “2025년은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AI 서비스 적용을 가속화하는 시기로 카카오 내부에도 AI가 곳곳에 스며들어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또한 AI 네이티브로 바꾸는 기점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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