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날개 달고 구글 장벽 깨는 MS 빙, 韓서는 ‘다음’ 추월
뉴시스
입력 2024-08-11 08:32 수정 2024-08-11 08:33
빙, 지난달 PC 점유율 11.8%…구글, 80%대 깨질 위기
한국서는 다음 역전해 3위…AI 검색 경쟁력이 컸던 듯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의 전 세계 검색시장 점유율(PC 기준)이 지난 2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챗GPT 탑재로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능을 강화하면서 검색시장 절대 강자인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검색시장에서도 토종 양대 포털 중 하나인 다음을 이기고 처음으로 월 기준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PC 기준 빙 시장점유율은 11.8%다. 구글 점유율은 80.3%로 지난 2월(82.3%) 이후 소폭 하락했는데 향후 80%대도 깨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으로만 보면 빙은 지난해 11월 15.0%에서 같은 해 12월 17.1%로 오르더니 지난달에는 18.2%를 기록했다.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더한 전체 검색시장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특성상 구글이 90%대로 압도적이지만 PC 검색시장에서는 빙이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최근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을 추월했다. 국내 웹사이트 분석 기관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빙(3.6%)이 다음(3.4%)을 제치고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두 검색엔진 간 월 점유율 역전은 이 기관 기준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다음과 빙 간 격차는 지난 2월 2.2%포인트(p)였으나 3월 1%대, 5월에는 0%대로 줄더니 결국 두 검색엔진 간 순위가 바뀌었다.
이러한 빙의 성장에는 AI 검색 기능 탑재로 보인다.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한 MS는 지난해부터 빙에 AI 챗봇 챗GPT를 탑재한 검색 플러그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챗GPT 기본 검색 엔진에도 빙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을 검색에 탑재했는데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검색 결과뿐만 아니라 웹페이지, 문서 자료 요약·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영향인지 지난해 빙 앱의 전년 대비 다운로드 성장률이 1500%(시장조사업체 ‘데이터 에이아이’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엔진 경쟁사도 AI 검색 기능 확대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대화형 AI 검색 ‘큐’를 개발·도입한 네이버는 최근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블록’ 기능을 선보였다. 스마트 블록은 사용자 검색 의도나 소비 이력, 취향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주제 단위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도 있었으나 AI를 탑재해 검색 정확도를 높였다.
구글도 검색, 광고 등 서비스에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접목해 검색엔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은 아직 AI 검색 기능·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월 7년 만에 PC 첫 화면을 개편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지만 점유율 감소 방어에는 여전히 허덕이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한국서는 다음 역전해 3위…AI 검색 경쟁력이 컸던 듯
ⓒ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 검색엔진 ‘빙’의 전 세계 검색시장 점유율(PC 기준)이 지난 2월 이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챗GPT 탑재로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기능을 강화하면서 검색시장 절대 강자인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 검색시장에서도 토종 양대 포털 중 하나인 다음을 이기고 처음으로 월 기준 시장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PC 기준 빙 시장점유율은 11.8%다. 구글 점유율은 80.3%로 지난 2월(82.3%) 이후 소폭 하락했는데 향후 80%대도 깨질 전망이다.
미국 시장으로만 보면 빙은 지난해 11월 15.0%에서 같은 해 12월 17.1%로 오르더니 지난달에는 18.2%를 기록했다. 태블릿, 스마트폰까지 더한 전체 검색시장에서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특성상 구글이 90%대로 압도적이지만 PC 검색시장에서는 빙이 최근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최근 카카오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을 추월했다. 국내 웹사이트 분석 기관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빙(3.6%)이 다음(3.4%)을 제치고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두 검색엔진 간 월 점유율 역전은 이 기관 기준으로 처음 있는 일이다.
다음과 빙 간 격차는 지난 2월 2.2%포인트(p)였으나 3월 1%대, 5월에는 0%대로 줄더니 결국 두 검색엔진 간 순위가 바뀌었다.
이러한 빙의 성장에는 AI 검색 기능 탑재로 보인다. 오픈AI 지분 49%를 보유한 MS는 지난해부터 빙에 AI 챗봇 챗GPT를 탑재한 검색 플러그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챗GPT 기본 검색 엔진에도 빙을 사용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을 검색에 탑재했는데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검색 결과뿐만 아니라 웹페이지, 문서 자료 요약·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영향인지 지난해 빙 앱의 전년 대비 다운로드 성장률이 1500%(시장조사업체 ‘데이터 에이아이’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엔진 경쟁사도 AI 검색 기능 확대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대화형 AI 검색 ‘큐’를 개발·도입한 네이버는 최근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블록’ 기능을 선보였다. 스마트 블록은 사용자 검색 의도나 소비 이력, 취향 등을 반영해 개인화된 주제 단위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에도 있었으나 AI를 탑재해 검색 정확도를 높였다.
구글도 검색, 광고 등 서비스에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접목해 검색엔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은 아직 AI 검색 기능·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월 7년 만에 PC 첫 화면을 개편하는 등 변화를 주고 있지만 점유율 감소 방어에는 여전히 허덕이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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