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가전 살 때 비용 지원받으려면 이렇게![이럴땐 이렇게!]

남시현 IT동아 기자

입력 2024-03-11 12:00 수정 2024-03-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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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비용의 10~20%를 환급하는 ‘한전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효율 가전제품은 저효율 가전제품보다 비싸지만, 전력 효율이 좋습니다. 그래서 국민 복지의 일환으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고효율 가전제품을 구매하도록 지원합니다. 2020년까지는 으뜸효율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누구나 신청할 수 있었지만, 21년부터는 ‘전기요금 복지 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 대상을 한정합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를 대상으로 1등급 제품 구매 시 비용의 10~20%를 환급합니다 / 출처=한국전력공사
올해 사업은 202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매한 제품이 대상이며, 오는 3월 25일부터 신청받습니다. 다만 가구당 최대 30만 원 한도로만 지원되며, 정부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에 종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기요금 복지 할인 가구면서, 올해 1등급 가전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미리 서류 작업을 하고 바로 신청하는 게 좋습니다. 이럴땐 이렇게를 통해 한전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지원받는 법을 소개해드립니다.


전기요금 복지 할인 가구인지부터 확인해야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는 가군, 나군으로 나뉩니다. 본인 혜택에 맞춰 지원금을 신청합니다 / 출처=IT동아
전기요금 복지할인 가구는 가군과 나군으로 나뉩니다. 가군은 장애인, 국가독립, 상이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사회복지시설, 생명유지장치 사용 가구가 해당되며, 나군은 3자녀 이상, 출산 3년 미만 가구, 5인 이상 대가족이 해당됩니다. 이중 가군은 기기당 20%씩 30만 원 한도로 환급되며, 나군은 10%씩 30만 원 한도로 지원됩니다. 환급 금액은 매년 갱신되지 않고, 작년에 30만 원을 받았다면 이후에는 받을 수 없습니다.

만약 가군과 나군 모두 신청할 수 있다면, 가군으로 신청해야 적게 지출은 줄이고 환급금은 더 받습니다. 가군이라면 150만 원짜리 에어컨 하나만 사도 30만 원을 환급받지만, 나군은 여러 기기를 섞어서 최대 300만 원은 구매해야 30만 원을 환급받습니다. 전기요금 복지 할인 여부는 한전 고객센터(123)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원 품목 11가지, 신청은 온라인 홈페이지로
홈페이지에서 지원대상 제품의 기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출처=IT동아
지원 품목은 총 11가지이며, 제품 구성에 따라 등급 효율이 조금씩 다릅니다. 또 제품 출시 시점보다는 에너지소비효율 등급과 적용 기준 시행일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우선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는 1등급만 됩니다. 에어컨은 벽걸이가 1등급, 스탠드나 이동형, 창문형은 1~3등급이 됩니다. 세탁기는 일반 통돌이가 1~2등급, 드럼은 1등급만 되고, 청소기는 유선 제품에 한해 1~3등급이 됩니다. 이외 냉온수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텔레비전, 제습기, 의류건조기는 1등급만 됩니다. 그러면서 라벨 하단에 ‘적용 기준 시행일’이 기준 이후로 출시된 제품만 해당됩니다.

라벨 등급과 실제 판매 효율이 다른 경우가 있으니, 모델명의 정확한 효율을 알고 구매해야 합니다 / 출처=IT동아
한편 기기에 부착된 에너지 효율 등급이 실제 판매 효율과 달라 지원금을 못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 구매 전, 한국에너지공단의 효율등급제도 검색을 통해 실제 등급을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 확인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효율등급제도로 진입하고, 제품 검색에서 구매할 제품 모델명을 치고 1등급 여부, 적용기준일 지원 여부를 확인하면 됩니다.


신청에 6~7가지 서류 필요··· 대리 등록도 가능
본인이 직접 신청 시 6종, 가구원이 대리 신청 시 7종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 출처=IT동아
구매할 제품까지 정했다면, 홈페이지를 방문해 회원가입합니다. 이때 신청자와 회원 ID의 명의가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신청자는 가군과 나군 중 지원이 큰 쪽으로 하고, 주민등록등본상 가구원만 신청할 수 있습니다. 가입이 끝나면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장애인 복지카드 등 신분증 사본, 제품 라벨, 제조 명판, 거래내역서, 영수증은 필수로 구비하고, 본인이 아닌 가구원으로 신청 시 주민등록등본도 함께 첨부합니다.

본인 명의라면 신분증만 제출하고, 본인이 아닌 가구원으로 신청한다면 주민등록등본도 함께 첨부합니다 / 출처=IT동아
파일은 카메라 혹은 캡처, 스캔으로 만든 5MB 이내의 JPG, GIF, PNG, PDF 파일만 가능하며, 선명도가 떨어지면 서류 보완 요청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주민등록등본에서 가구원의 주민등록번호가 별표 표시된 경우는 상관이 없으나, 계좌 등록을 위한 신분증 제출 시에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가 모두 노출돼야 합니다. 가능한 반사되는 부분 없이 글씨를 읽을 수 있게 사진을 찍어서 제출합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 제품 명패 촬영해야
라벨의 등급, 적용기준 시행일을 살펴보고, 제품 내외부에 부착된 명패도 촬영합니다 / 출처=IT동아
그다음 지원금 신청 대상 기기에 붙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과 제조번호가 적힌 명판을 촬영합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라벨과 명판은 제품마다 다른 곳에 부착돼 직접 찾아야 합니다. 보통은 외부에 붙지만, 제품 내부나 안쪽에 있기도 합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예시 사진과 달리 원형이라면 2016년 6월 30일 이전 제조품이므로 환급 대상이 아닙니다.

한편 드럼 세탁기 및 건조기는 라벨이 윗면에 붙는 경우가 많아서, 위아래로 쌓아 놓았다면 라벨 촬영이 어렵습니다. 보통은 설치 기사가 먼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신청을 위해 촬영하길 권하지만, 이 기회를 놓친다면 제품을 분리해야 하니 사전에 잘 챙겨놓아야 합니다.

아울러 최근 출시되는 건조기 일체형 세탁기라면 건조기와 세탁기의 라벨과 명패를 각각 촬영합니다. 구분이 되어있지 않으면서 둘 다 환급 대상이라면 총 결제금액 중 세탁기가 55%, 건조기를 45% 비율로 나눠서 금액을 입력합니다.

영수증과 거래내역서도 첨부하고, 수기로 작성했어도 필요한 정보만 있다면 괜찮습니다 / 출처=한국전력공사
영수증과 거래내역서도 첨부합니다. 영수증은 판매자나 구매처에서 받을 수 있고, 할부나 타인 명의로 구매해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서류 내 구매자와 신청자가 같고, 환급 대상 모델이 정확히 기재되어야 합니다. 또 수기로 작성한 거래 내역서도 상호, 사업자번호, 연락처, 직인날인이 있으면 인정되며, 반대로 수기 및 간이영수증은 국세청 신고 여부를 확인할 수 없어 해당 사항이 아닙니다.

또한 냉장고나 냉동고 세트, 2 in 1 에어컨 등의 항목이라면 지원대상 품목의 가전만 별도로 인정되며, 렌탈 제품은 지원 대상이 아닙니다. 온라인에서는 ‘거래내역서’ 항목을 별도로 다운받거나, 해당 내역이 없다면 판매자에게 직접 요청합니다.


사업 시작은 3월 25일, 계좌 등록하고 기다리면 끝
환급금은 추후 계좌이체로 전달되며, 신청자 명의가 아닌 로그인 계정 명의의 계좌로 제공됩니다 / 출처=IT동아
서류 준비가 끝났다면 3월 25일 신청일자에 맞춰 서류를 제출하고, 지원금 환급계좌를 입력합니다. 은행 계좌는 시중은행은 다 가능하고, 신청자가 아닌 로그인 계정 명의의 계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 이름으로 회원가입을 한 뒤 부모님을 대신해 사업을 신청했다면, 본인 명의의 계좌로 환급받습니다. 이때는 신분증 사본만 제출하면 되고, 환급이 완료되면 로그인 계정에 등록된 전화번호로 문자메시지가 전송됩니다.

전기요금 복지 할인 가구면서 올해 새 가전제품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면, 지원 사업 기준에 맞춰 1등급 제품을 구매하고 사업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남시현 IT동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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