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정부 압박에 ‘갤럭시 S24’ 공시지원금 최대 23→45만원
남혜정 기자
입력 2024-02-02 16:46 수정 2024-02-02 16:48
SKT·KT도 “공시지원금 상향 긍정적 검토”
출시 이틀만에 공시지원금 확대 이례적
LG유플러스가 지난달 31일 공식 출시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23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렸다. 정부가 통신 3사와 삼성전자를 상대로 통신비 부담을 낮추라고 압박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5만8000~23만 원이던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 원으로 인상했다. 적게는 6만8000원부터 많게는 24만6000원까지 지원금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 측은 “공시지원금 인상 전에 구매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차액만큼을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 출시된 지 1주도 안 된 플래그십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업계는 출시 두 달 정도 지나 초기 판매 수요가 줄어들면 마케팅 차원에서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이에 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지난달 30∼31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통법(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SK텔레콤과 KT 측은 모두 “현재 공시지원금 인상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다음주 화요일 두 회사가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통위 고시에 따라 공시지원금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출시 이틀만에 공시지원금 확대 이례적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삼성 강남 스토어에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진열돼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전세계 120여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2024.1.31 뉴스1
LG유플러스가 지난달 31일 공식 출시한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해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23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올렸다. 정부가 통신 3사와 삼성전자를 상대로 통신비 부담을 낮추라고 압박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갤럭시 S24·S24 플러스·S24 울트라에 대해 요금제에 따라 5만8000~23만 원이던 공시지원금을 12만~45만 원으로 인상했다. 적게는 6만8000원부터 많게는 24만6000원까지 지원금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 측은 “공시지원금 인상 전에 구매한 고객들에 대해서는 차액만큼을 돌려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 출시된 지 1주도 안 된 플래그십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업계는 출시 두 달 정도 지나 초기 판매 수요가 줄어들면 마케팅 차원에서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이에 정부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달 24∼25일과 지난달 30∼31일 두 차례에 걸쳐 통신 3사와 삼성전자의 영업 담당 임원과 실무진 등을 불러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단통법(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SK텔레콤과 KT 측은 모두 “현재 공시지원금 인상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르면 다음주 화요일 두 회사가 공시지원금 상향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방통위 고시에 따라 공시지원금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변경할 수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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