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애플 비전 프로와 겨룰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 공개
동아닷컴
입력 2024-01-16 18:33 수정 2024-01-16 18:34
애플이 공간 컴퓨팅 시스템 ‘비전 프로’를 준비 중인 가운데, 소니도 이 부문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니가 선보일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은 고화질·고해상도 화면을 표현하는 HMD(Head Mount Display), 조작용 정밀 콘트롤러를 갖춘 산업용 기기로 만들어진다. 소니는 세계 공업 디자인 기업이자 가상현실 협업 도구를 가진 독일 지멘스(Siemens)와 함께 이 기기를 만든다. 소니의 콘텐츠 관련 기술도 아낌 없이 적용한다. 업계가 이들의 움직임을 주목하는 이유다.
소니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은 현실 세계를 투사하고 콘텐츠를 배치, 가상·혼합현실 화면을 만드는 HMD와 조작 콘트롤러로 구성된다. HMD의 성능은 최고급이다. 1.3형 4K 해상도(3840 x 2160) OLED 화면을 눈마다 하나씩 배치, 총 8K(7680 x 4320) 해상도 화면을 만든다. 이 OLED는 미국 영화업계가 표준으로 정한 DCI-P3 색 영역을 96% 만족, 피사체를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혼합현실은 현실 세계 위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배치해 만든다. 고해상도로 현실 세계를 표현하고 그 위에 또다른 고해상도 가상현실 3D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배치하려면, 고도의 연산 능력을 가진 중앙처리장치를 써야 한다. 소니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HMD는 중앙처리장치로 퀄컴의 최신 확장현실 전용 중앙처리장치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사용한다. 이 중앙처리장치는 8K 고해상도 화면과 콘텐츠를 신속히 표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사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공간이 한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처리한다.
소니는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HMD에 인체공학 이론을 반영한다. 소니의 설명에 따르면, 몸에 닿는 패드 부분의 소재와 형태를 최적화하고 기기의 무게 중심을 조절해 오래 써도 많이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화면 부분만 위로 올려 작업 중 현실 세계를 바로 확인하도록 설계한 점도 돋보인다. 카메라와 센서는 총 6개로 비디오 시스루(현실 공간과 가상 콘텐츠를 완전히 일치하도록 묘사하는 기술)를 구현한다.
소니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에는 조작용 콘트롤러 두 개도 포함된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조작하거나 확대 축소할 때에는 링 모양 콘트롤러를 쓴다. 그림을 그리거나 특정 콘텐츠를 선택할 때, 선택한 부분을 수정할 때 등 정밀한 작업을 할 때에는 손가락 모양 포인팅 콘트롤러를 쓴다. 두 콘트롤러를 함께 쓰는 것도, 여기에 키보드를 더해 콘텐츠 제작과 편집을 실시간으로 하는 것도 된다.
소니는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산업용으로만 개발하고 공급한다. 개인용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제품의 개별 판매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활용 예정 부문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영역, 공업 디자인을 들었다. 그 일환으로 지멘스의 오픈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Xcelerator Industry Software), 이 가운데 제품 설계 솔루션인 NX 이머시브 디자이너(NX Immersive Designer)와의 통합 도구를 곧 공개 예정이다.
소니는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에 실시간 모션 캡처 기술 'Mocopy', 입체 영상을 사람의 눈으로 바로 보도록 돕는 '공간 재현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을 적극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멘스를 시작으로 3D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파트너를 늘려 여러 부문의 크리에이터의 작업을 도울 포부도 밝혔다. 애플 비전 프로에는 없는 콘트롤러를 갖춘 점도 돋보인다.
다만, 애플은 비전 프로를 산업계와 일반 개인 모두 쓰도록 설계한데 비해, 소니는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오직 산업용으로만 쓰도록 만들었다. 소프트웨어도 맞춤형 설계될 가능성이 크기에, 가격이 애플 비전 프로보다 비싸고 활용 영역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아닷컴 IT 전문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소니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은 현실 세계를 투사하고 콘텐츠를 배치, 가상·혼합현실 화면을 만드는 HMD와 조작 콘트롤러로 구성된다. HMD의 성능은 최고급이다. 1.3형 4K 해상도(3840 x 2160) OLED 화면을 눈마다 하나씩 배치, 총 8K(7680 x 4320) 해상도 화면을 만든다. 이 OLED는 미국 영화업계가 표준으로 정한 DCI-P3 색 영역을 96% 만족, 피사체를 선명한 색상으로 표현한다.
소니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 예상 사진 / 출처=소니
혼합현실은 현실 세계 위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배치해 만든다. 고해상도로 현실 세계를 표현하고 그 위에 또다른 고해상도 가상현실 3D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배치하려면, 고도의 연산 능력을 가진 중앙처리장치를 써야 한다. 소니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HMD는 중앙처리장치로 퀄컴의 최신 확장현실 전용 중앙처리장치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사용한다. 이 중앙처리장치는 8K 고해상도 화면과 콘텐츠를 신속히 표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사용자의 움직임과 주변 공간이 한결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처리한다.
소니는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HMD에 인체공학 이론을 반영한다. 소니의 설명에 따르면, 몸에 닿는 패드 부분의 소재와 형태를 최적화하고 기기의 무게 중심을 조절해 오래 써도 많이 불편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화면 부분만 위로 올려 작업 중 현실 세계를 바로 확인하도록 설계한 점도 돋보인다. 카메라와 센서는 총 6개로 비디오 시스루(현실 공간과 가상 콘텐츠를 완전히 일치하도록 묘사하는 기술)를 구현한다.
소니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의 콘트롤러를 쓰는 모습 / 출처=소니
소니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에는 조작용 콘트롤러 두 개도 포함된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조작하거나 확대 축소할 때에는 링 모양 콘트롤러를 쓴다. 그림을 그리거나 특정 콘텐츠를 선택할 때, 선택한 부분을 수정할 때 등 정밀한 작업을 할 때에는 손가락 모양 포인팅 콘트롤러를 쓴다. 두 콘트롤러를 함께 쓰는 것도, 여기에 키보드를 더해 콘텐츠 제작과 편집을 실시간으로 하는 것도 된다.
소니는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산업용으로만 개발하고 공급한다. 개인용으로는 판매하지 않고, 제품의 개별 판매도 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활용 예정 부문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영역, 공업 디자인을 들었다. 그 일환으로 지멘스의 오픈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지멘스 엑셀러레이터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Siemens Xcelerator Industry Software), 이 가운데 제품 설계 솔루션인 NX 이머시브 디자이너(NX Immersive Designer)와의 통합 도구를 곧 공개 예정이다.
소니는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에 실시간 모션 캡처 기술 'Mocopy', 입체 영상을 사람의 눈으로 바로 보도록 돕는 '공간 재현 디스플레이' 등의 기술을 적극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멘스를 시작으로 3D 제작 소프트웨어 개발 파트너를 늘려 여러 부문의 크리에이터의 작업을 도울 포부도 밝혔다. 애플 비전 프로에는 없는 콘트롤러를 갖춘 점도 돋보인다.
다만, 애플은 비전 프로를 산업계와 일반 개인 모두 쓰도록 설계한데 비해, 소니는 몰입형 공간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오직 산업용으로만 쓰도록 만들었다. 소프트웨어도 맞춤형 설계될 가능성이 크기에, 가격이 애플 비전 프로보다 비싸고 활용 영역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아닷컴 IT 전문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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